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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글적긁적

크리스마스 선물

by 꿈부자

어제 딸아이가 아내에게 받은 선물을 자랑했다.


크고 멋진 선물이긴 했다.


마음처럼 환하게 기뻐해주지 못한게 미안할정도로.


그 와중에 나는 응석받이가 되서 딸아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두 손을 내밀었다.


"뭐야?"


"공기. 제일 소중한 거."


그랬다.


정말 소중한 것을 그는 알고 있었고 나는 모르고 있었다.


물질에 사로 잡혀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을 잊고 있었다.


조금은 그리고 아주 잠시동안 행복했다.


너무 큰 선물을 받아서.


아픈 것도 잊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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