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적긁적
라이킷 9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크리스마스 선물

by 꿈부자 Dec 26. 2024

어제 딸아이가 아내에게 받은 선물을 자랑했다.


크고 멋진 선물이긴 했다. 


마음처럼 환하게 기뻐해주지 못한게 미안할정도로.


그 와중에 나는 응석받이가 되서 딸아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두 손을 내밀었다.


"뭐야?"


"공기. 제일 소중한 거."


그랬다.


정말 소중한 것을 그는 알고 있었고 나는 모르고 있었다.


물질에 사로 잡혀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을 잊고 있었다.


조금은 그리고 아주 잠시동안 행복했다.


너무 큰 선물을 받아서. 


아픈 것도 잊을만큼. 



매거진의 이전글 아프다, 벌 받은 듯.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