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딸아이가 아내에게 받은 선물을 자랑했다.
크고 멋진 선물이긴 했다.
마음처럼 환하게 기뻐해주지 못한게 미안할정도로.
그 와중에 나는 응석받이가 되서 딸아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두 손을 내밀었다.
"뭐야?"
"공기. 제일 소중한 거."
그랬다.
정말 소중한 것을 그는 알고 있었고 나는 모르고 있었다.
물질에 사로 잡혀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을 잊고 있었다.
조금은 그리고 아주 잠시동안 행복했다.
너무 큰 선물을 받아서.
아픈 것도 잊을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