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아내가 모르는 격주 토요일이 왔다.
출근을 빙자한 이른 기상.
아이들 아침을 먹이고 오늘은 평소보다 가볍게 옷을 입고 나섰다.
그간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바람을 쐬고 싶어 주로 산에 가거나 러닝을 했다면 오늘은 책이 보고 싶었다.
지난 며칠 10분의 책이 다시금 독서의 감질맛을 더해 마음 편히 쭈욱 읽고 싶어졌다.
지지난 주 토요일에 가족 모두가 갔던 평택무봉산수련원에서 시간이 부족해 다 읽지 못했던 위기철 작가님의 "아홉 살 인생"
제목은 여러 차례 들었지만 읽어보니 참 재미있었다.
다만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다 읽지 못하여 오늘 남은 부분을 마저 읽는 목표로 도서관을 찾았다.
회원카드를 두고와 열람실엔 못 들어가고 도서관 개장을 기다리며 아주아주 먼 옛날 학원강사 시절 자주 찾았던 그때 그 모습으로 젊어진 듯하다.
기분만.
여하튼 좋다.
여기까지 발걸음 한 것만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