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은 무언가 다른 게 있다.

by 세둥맘

학교 당직 기사님이 갑작스럽게 상을 당하셔서 일주일 동안 대체 기사님이 오셨다. 출근을 하니 낯선 남자분이 식당 앞에서 조리사와 큰소리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를 보더니 저만치 식당에서 이야기하던 걸 멈추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인사를 하신다.

"안녕하세요? 대체로 온 당직기사입니다!"

마스크를 끼고 있어 얼굴을 잘 보지는 못했지만 웃으면서 시원시원하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아, 그러셔요? 반갑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나도 최대한 반갑게 예의를 갖춰 인사를 드렸다.


그다음 날 행정실 주무관이 교무실로 올라와서 대체기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들려주었다. 우리 학교에서 시설주무관으로 몇 년 전에 퇴임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학교 전기설비며 시설에 관한 모든 것을 다 꿰뚫고 계신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조물주보다 더 위라는 건물주라는 사실이었다.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지역에 아파트며 건물을 가지고 계신다고 한다. 보통 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는 그 대체기사님이 일주일을 무사히 잘 마치고 간다고 공손히 작별인사를 하셨다. 아 그러시냐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나도 덩달아 허리를 숙여가며 인사를 드렸다. 행정실에서 대체 주무관님이 주고 가셨다며 음료수를 한 박스 들고 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교장실과 행정실, 교무실 각각 한 박스씩 돌리고 가셨다.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였다.


보통 대체로 오시는 분들은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있다가 가신다. 언제 오셨는지 언제 가시는지 담당자만 알 뿐이다. 그런데 이번에 대체로 오신 기사님은 많이 달랐다. 멀리서도 한달음에 달려와 먼저 인사를 건네는 점, 항상 먼저 인사하시는 것, 떠날 때는 감사하다며 깍듯하게 인사를 하시는 점, 그리고 마지막은 감사의 선물까지! 이런 다른 점들이 주무관님의 인생을 남들과 다르게 만들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항상 긍정적이고 오픈마인드이고 작은 것에도 감사의 말과 인정을 베풀 수 있는 점! 이런 점들이 그분에게 재물복이 들어오게 하지 않았을까?


흔히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한다. 웃는 얼굴에 복이 온다고도 한다. 옛말이 그른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성공한 사람은 무언가 다른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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