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라

by 글 쓰는 집사

미국.

얼마 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GA)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나도 한 때 미국을 동경하고 남의 나라 국기를 보고 국가를 듣고 가슴 떨린 적이 있었다. 당시 미국은 자유롭고 풍요로운 그저 부러움의 대상인 국가였다.


내 생각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면 미국의 이중적 모습을 보면서였다.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내세우면서도 다른 나라의 민주주의에는 무관심한 듯했다. 이러한 단초가 된 사건은 박정희 대통령 저격 사건 이후 신군부가 12. 12 군사 쿠데타 과정에서 최전방 병력인 9사단을 동원한 것이었다. 미국은 이를 묵인했고 이후 대학생들은 미국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가지게 되고 미문화원을 점거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었다. 한국은 신식민지였고 미국은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 국가였다. 하지만 사회주의 이론에서 발전된 논리는 사회주의권의 변화로 설득력을 잃게 되었고 자취를 감추었다. 8.90년대 한국의 경제적 성장도 한몫한 듯했다.


미국은 다시 우리가 배워야 할 정치. 경제 분야의 교과서가 되었다. 한국은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적 성과를 바탕으로 선진국들이 가입하는 국제기구의 일원이 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한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들은 외환위기로 인한 경제적 위기를 맞게 된다. 국제통화기금의 자금지원을 명목으로 경제 구조의 변화를 강요받게 된다. 물론 한국은 경제적 난관을 잘 극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고통과 희생이 있었다.

한국은 이후 세계화를 통한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 질서에 편입된 듯하다. 이후 미국의 경제상황과 정책이 한국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과거 미국은 소련과 신탁통치로 한반도 분단 상황을 만들었다. 식량원조는 잉여농산물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는 부정적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분명 미국은 물론 이 또한 공산진영의 확장을 막기 위해서라는 시각도 있지만 한국을 방어해 지금의 한국이 있게 했다. 그리고 여전히 한국의 방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이 위대한 국가였던 때가 언제였을까 생각해 본다. 미국민이 생각하는 위대함은 과거 미국의 번영과 영광을 재현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강대국의 관대함. 포용. 정의. 인권. 내가 생각하는 이런 단어들과 지금의 미국은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30년 전쯤 미국에 간 적이 있었다. 그때 만났던 미국의 평범했던 시민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여유 있고 너그러웠던. 한편으로는 차갑고 냉정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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