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랑카랑 울리던노파의 짱짱한 음성은일인 병실의허연 벽면으로 스며들고팔십년도 더꽃처럼 피어났던붉은혀는거북이 잔등처럼철갑이 얹혀있네호오~호오~가빠오는 숨소리는산소 호흡기만큼이나 외롭고들숨이 천리 길날숨이 만 리 수렁인걸폐부 속 감춰두었던그 많은언어들은다어찌할꼬천근의 무게로 내리 앉는눈꺼풀은끝내 파르르 잠긴 채팔십여 세월의 흔적은꺼져 내리는척추와 무에 다르랴어머님편히 쉬소서어머님사랑합니다
원선영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