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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6.

by 원선영

구월 이십육일 낮 열두시 이십분

상록 아트 웨딩 홀의 신부 대기실엔

하이얀

웨딩드레스가 화려하고

다이아처럼

빛나는

신부의 이쁜 눈과

생글거리는 미소가

더 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오

딸 아이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신부아비의 눈에는

그렁그렁 눈물이 맺히고

'엄마, 우리 눈을 마주치지 말아요

엄마도. 나도 울 것 같아요.'

'그래그래.

말은 했지만'

허허~~

'남의 자식 혼삿날에도 눈물이

나더구만.'

그래도

슬픈 눈물이 아니란 걸

서로 아노니

딸내미 시집보내고

헛헛한 마음이야

왜 없겠는지요

코로나로 연일 시끄러운데

잊지않고

정성어린 마음으로

축하 해 주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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