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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슬리퍼

by 원선영

"할머니

이건 엄마 꺼라 신으면 안 돼요.

알았지요?"


"그럼 할머니는 뭐 신어?"

"이거 신어요."


"이건 아빠 꺼잖아"


"아빠 없으니까 신어도 돼요"


"엄마도 지금 없는데?"


손가락 이마에 대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그럼 그냥 신어요"


'아빠 슬리퍼랑?

엄마 슬리퍼랑?'


'궁금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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