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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타임즈W Mar 20. 2020

에이치픽스 도산점 오픈

아트 피스 같은 가구도 실용적일 수 있다는 좋은 예

유리블록으로 쌓아올린 외관에서부터 독특한 첫인상을 준다. / 사진=김보령 기자


모든 것이 정지되어 버린 시간, 마음이 우울에 잠식되어간다. 새로운 것, 예쁜 것을 주기적으로 봐야 생기가 도는데, 가만히 강제 집콕을 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아름다운 시각적 힐링이 필요한 때, 그리하여 다다른 곳은 에이치픽스 도산점이다. 


1층 쇼윈도 안쪽에 자리를 잡은 독일 가구 텍타의 컬렉션. / 사진=김보령 기자


에이치픽스는 13년간 자리를 지켜 온 국내 1세대 인테리어 편집숍이다. 초기 개포동 쇼룸을 거쳐 한남점(현재도 운영 중)에 이어 도산점을 연다고 했을 때 기대가 된 건 에이치픽스의 셀렉션에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L사의 펜던트 조명, F사의 테이블, G사의 소파…. 미디어와 인플루언서가 만들어낸 유행으로 어느 편집숍에 가도 비슷한 제품이 놓여 있을 때 에이치픽스는 차곡차곡 자신만의 리스트를 구축해왔다. 소품 위주의 한남점보다 규모를 넓혀 가구 위주로 채웠다는 도산점, 남다른 심미안으로 고른 제품들이 궁금했던 이유다. 


2층으로 이뤄진 숍에는 벽면을 파티션 삼아 예술 작품같이 놓인 가구들이 있다. / 사진=김보령 기자


유리블록으로 층층이 쌓은 외관은 흡사 현대적인 갤러리를 연상시킨다. ‘HPIX’라는 이름을 보지 못했다면 자칫 지나칠 뻔했다. 문 안쪽에 펼쳐지는 온통 새하얀 공간은 갤러리 같다는 느낌을 더 증폭시킨다.  


구불구불한 디테일이 특징인 스위스 브랜드 '데 세데'의 가죽 소파. / 사진=김보령 기자


2층 규모의 넓은 공간은 적절한 간격을 두고 벽면을 파티션 삼아 구분했고, 각 섹션에는 볼리아, 텍타, 데 세데, 에이피터슨 등 에이치픽스가 선택한 브랜드의 가구가 하나하나 무게감 있는 작품처럼 놓여 있다.  


작가들의 아트웍을 가구와 함께 세팅해 현대적인 갤러리에 온 듯한 감상을 느끼게 해준다. / 사진=김보령 기자


가구와 어울리는 국내외 작가의 아트웍을 함께 세팅해 디스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였다. 벽면과 벽면 사이 공간이 하나의 프레임을 만들고, 시선 너머의 가구가 프레임 안에 들어오며 마치 액자 속 그림 같아 보이기도 한다. 


벽면 사이의 프레임 안으로 가구들이 들어오며 액자 안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만든다. / 사진=김보령 기자


에이치픽스가 소개하는 브랜드의 공통점은 고유한 디자인의 가치와 실용적인 쓰임새를 함께 갖추었다는 것. 예술 작품같이 멋들어진 가구더라도 실생활에서 사용이 불편하다면 ‘비싼 전시품’에 지나지 않을 테니 말이다. 데 세데의 구불구불한 등고선을 연상시키는 가죽 소파, 볼리아의 현대적인 모듈 소파 등 주요 제품들은 모듈형 디자인으로 공간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일요일 휴무).





데일리타임즈W 에디터 김보령 dt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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