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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타임즈W Jun 19. 2020

[W렌즈 집콕의 세계⑦] 매일 골라 하는 홈트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은 얼마나 슬기롭고 지혜롭게 집콕 생활을 영위하느냐에 달렸다. 의미 없이 TV 채널을 돌리며 심심해하는 것은 이제 그만. <데일리타임즈W> 기자들이 각자의 취향과 적성을 살려 집콕 취미 생활에 돌입했다. 홈 트레이닝으로 ‘확찐자’를 예방하는가 하면, 숨겨왔던 덕후력을 살려 만화책을 돌파하고, 추억의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취미활동뿐 아니라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적극적인 방편도 마련했다. 미술관 대신 스마트폰에 나만의 아트 컬렉션을 만들고, 단골 술집의 안주를 집에서 재현한 홈바를 만드는가 하면, 잔부터 원두까지 오직 나만을 위해 셀렉션한 홈카페를 열었다. 사람이 너무 그리워 결국 집에서 홈파티를 벌인 기자까지 지루함을 즐거움으로 바꾼 생생한 후기를 읽다 보면, 어서 귀가해 자신과의 설레는 데이트를 즐기고 싶어질 것이다.

코로나19로 소파, 냉장고, 침대만을 오가는 ‘확찐자’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무거워진 몸과 찌뿌둥한 컨디션을 호소한다. 하지만 아직 외부 활동이 조심스럽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집에서 더 움직이는 것뿐이다. 혼자 하기는 심심하니 유튜브 속 트레이너를 내 집 거실로 초빙해보면 어떨까. 매일매일 선생님을 바꿔가며, 유산소부터 근력, 스트레칭까지 다양하게 즐겨본 에디터의 일주일 홈트 체험기. 가능한 짧게, 길어도 30분 이내로 부담 없이 하기 좋은 영상들이다. 이거라도 하자, Just Start!       


Monday 
땅끄부부의 ‘단기간 살 빼기! 칼로리 소모 폭탄 운동’

소요시간 30분 

 현실 부부의 친숙함 덕분에 함께 운동하는 느낌이 배가되는 땅끄부부. / 사진=유튜브 캡처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다. 홈트 1일차로 의욕도 최고조에 달해 전신을 골고루 사용할 수 있는 영상에 눈길이 갔다. 땅끄부부가 알려주는 유산소 운동으로 낙점! 약 20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땅끄’와 ‘오드리’ 부부의 채널로 하루 10~30분 투자로 체중 감량을 할 수 있는 영상들이 많다. 초보자에게도 어렵지 않은 동작들을 옆집 부부가 알려주듯 친숙하게 리드해 준다. 하지만 계속 걸으면서 휴식하는 등 끊임없는 움직임을 유도해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숨이 차고 집에서 땀이 흐르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처음 워밍업부터 마지막 스트레칭까지 꼼꼼하게 구성되어 있고 과한 움직임은 없어 층간 소음 걱정도 없다. 뱃살, 옆구리살, 다리살, 팔뚝살, 종아리살 등 5~10분 내외의 부위별 운동법도 시도해보길!  


Tuesday
힙으뜸의 ‘하체비만 운동법’

소요시간 20분

 뒤태미녀 심으뜸 트레이너와 함께라면 대문자 S라인도 가능할 듯. /사진=유튜브 캡처


활동량이 줄고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불쾌한 기분은 엉덩이에서부터 왔다. 엉덩이가 흐물흐물 퍼지는 느낌이랄까. 하체 운동이 절실하다. 이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힙으뜸’ 채널. 뒤태미녀, 엉짱트레이너 심으뜸의 비법이니 오죽하랴. 스쿼트, 런지, 킥백 등 꽤 익숙한 동작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는 동작이라 오히려 우왕좌왕하지 않고 자극에 집중할 수 있었다. 친절하게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주의점은 무엇인지도 적재적소에서 알려준다. 기본자세들을 다양한 응용해서 이끌어가니 지루하지 않다. 영상 말미에 “하아~이렇게 힘든 운동 프로그램 만들어서 미안해요”라는 그녀의 마무리 멘트가 위안이 되었다. ‘그래 나만 힘든 건 아니었구나.’ 역대급 엉덩이폭파 프로그램으로 그녀 같은 대형 S라인을 잠시 꿈꿔보았다. 근력운동의 기본을 익히기에 좋은 내용들이 많다.  


Wednesday
레베카 루이즈의 ‘HOW TO GET TONED ARMS’

소요시간 10분

홈트레이닝계의 여신 레베카 루이즈의 팔뚝살 제거 운동법. /사진=유튜브 캡처

딱 하루만 더 무브무브! 곧 작심삼일의 고지를 넘을 수 있다. 시간, 비용, 날씨 그 어떤 것도 핑계가 될 수 없는 홈트는 무엇보다 의지가 중요하다. 그렇다고 어금니 꽉 깨물 필요는 없다. 과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어 흥미가 떨어질 테니 말이다. 중요한 것은 강도보다 빈도임을 기억하고 단 10분 팔뚝살 제거에 도전해보자. 평균 조회 수 1만 뷰를 자랑하는 홈트레이닝계의 여신 레베카 루이즈의 영상을 추천한다. 1~2kg 정도의 가벼운 아령이 필요하다. 없다면 500ml 생수병으로 대체하면 된다. 팔 안쪽 바깥쪽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며 곧 입어야 할 민소매를 떠올리면 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 이외에도 그녀의 채널 안에는 ‘마일리 사이러스 다리 운동’, ‘미란다 커 엉덩이 운동’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짧은 영상들이 가득하다. 도저히 10분만 하고 끝내기는 아쉬울 듯. 필 받으면 그대로 고고!     


Thursday 
요가소년의 ‘30일 요가 챌린지 1일차’

소요시간 15분 

꿀성대 요가소년의 따뜻한 안내로 지친 하루 요가의 세계로 빠져보자. /사진=유튜브 캡처

3일간 힘차게 달려왔으니 이제 잠시 쉬어가 보자. 몸 전체를 부드럽게 천천히 풀어주는 요가 프로그램이 좋겠다. 15분 분량으로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 언제든 편하게 할 수 있는 요가소년의 영상이다. 수없이 많은 채널 가운데 그에게 꽂힌 이유는 그의 ‘꿀성대’ 덕분이다. 맑고 깊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얼마나 따뜻한지! 또 정확한 발음으로 군더더기 없는 표현을 쓰기 때문에 설명만 듣고도 동작 구현이 가능하다. 그래서 영상에 자막도 없다. 두 눈은 지그시 감고 귀는 열어둔 채 내 안의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따라가 볼 것. 몸은 가뿐해지고 마음은 차분해지며 영혼은 치유되는 느낌이랄까. 30일간 같이 목표를 잡고 하는 시리즈의 첫 편이니 앞으로 계속 이어가며 꾸준히 함께 하기에도 그만이다.  


Friday 
키이라 라쉐의 ‘10 Minute Cardio Dance Abs Workout'

소요시간 10분

넘치는 흥으로 운동 시간을 파티처럼 만들어주는 키이라 언니! / 사진=유튜브 캡처

<나 혼자 산다>에서 모델 한혜진도 따라 했던 키이라 라쉐의 영상이다. 탄탄한 몸매로 건강미 넘치는 이 언니, 보고만 있어도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든다. ‘유산소운동’이라 썼지만 ‘댄스’라 부르는 것이 더 어울린다. 춤 좋아하고 흥이 넘치는 이들의 불금용 운동으로 강추! 사실 리듬감과 유연성을 꽤 요하는 동작들이라 처음 따라 하기 쉽지는 않다. 그녀처럼 파워풀한 움직임을 유지하자면 강도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음악에 맞춰 정신없이 몸을 흔들다 보면 시간은 훅 가고 땀샘은 폭발, 그만큼 칼로리 소모는 확실하다. 특히 복부 위주의 움직임이 많아 늘어난 뱃살 제거에 도움이 될 듯. 힙합, 라틴댄스 등 다양한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그녀의 운동법은 지루할 틈이 없다.     


Saturday & Sunday
다노티비의 ‘전신 라인 매끈하게 가다듬는 폼롤러 마사지’

소요시간 10분

편안한 주말을 위해서는 다노티비의 마사지와 스트레칭이 제격. / 사진=유튜브 캡처

페이스북 광고로 유명세를 탄 다이어트 식품 판매 업체에서 오픈한 유튜브 채널. 각종 다이어트 정보와 식이요법, 후기 등 다양한 다이어트 꿀팁을 얻을 수 있다. 이 가운데 다노언니와 함께하는 운동 영상에 주목! 한 번만 따라 해도 시원함에 중독되는 폼롤러 마사지, 200초 만에 하체 깃털처럼 만들기, 종아리가 가늘어지는 마사지, 인생 스트레칭 동작 모음 등 ‘오늘은 그냥 좀 가볍게 풀고 싶다’할 때 볼만한 영상들이 많다. 가벼운 산책과 함께 스트레칭이나 마사지 정도로 휴식하고 싶은 주말용으로 안성맞춤.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일주일을 열심히 달려온 나를 다독여주는 시간을 만들어줄 것이다. 



데일리타임즈W 이남지 기자 dt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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