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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타임즈W Oct 30. 2020

[W렌즈 이 시대의 독서법③] 기발한 공공도서관

코로나19가 가져온 일상의 변화가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전 국민의 독서율을 다시 끌어올린 건 반가운 일이다. 책 구입은 온라인으로, 독서 모임은 비대면으로 바뀌었지만 말이다. 지금 독서에 할애하는 시간을 일회성으로 날려버리지 않으려면, 이를 습관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때마침 책과 가까워지기 좋은 계절 가을, 워라밸 전문 매체 <데일리타임즈W>는 책과 함께 하는 하룻밤을 위한 북스테이 숙소, 직장생활의 혜안을 제시하는 직급별 추천 도서, 코로나로 인해 점점 스마트해지는 공공도서관 서비스, 나만의 독서 공간을 연출해 주는 아이템까지 책과 가까워지는 다양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올가을엔 ‘책 좀 읽는 직장인’으로 거듭나기를.


코로나19 장기화가 문화 생태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며 도서관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았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짐과 동시에 휴관·개관을 반복하던 도서관이 예약 대출, 전자 대출 시스템, 드라이브스루 대출, 도서 배달, 지역 서점 희망 도서 대출 등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는 신박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그동안 책을 멀리했던 이들을 독서의 세계로 안내하는 의외의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 특히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이 직접 도서관을 방문해 책을 찾고 대여하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 독서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U도서관. / 사진=세종시

대부분의 공공도서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예약도서대출서비스’는 이용자와 도서관 관리자의 대면 접촉 기회를 줄이기 위한 서비스로 온라인으로 예약한 도서를 도서관에서 준비하면 문자를 발송하여 이용자가 방문해 책을 찾아가는 대여 방식이다.

세종특별자치시가 실시하는 공공도서관 안심대출 서비스는 공공도서관 홈페이지 ‘안심대출’ 코너에 도서를 사전 신청하고 이용자는 도서관 건물 진입 없이 외부 지정장소에서 대출도서를 받은 후 해당 도서관 무인 반납함에 반납하면 된다. 서비스는 각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소재 11개 공공도서관과 4개 공립 작은도서관에서 동시에 운영되어 접근성을 더욱 높였다.

또 지하철역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시설에 ‘무인도서대출반납기’를 설치해 비대면으로 운영하거나 예약받은 책을 택배로 보내주는 우편 서비스도 시행되고 있다.

강남구는 강남구청, 주민센터, 지하철역 등 접근성이 높은 곳에 스마트도서관 7개를 설치했다. 연중무휴 운영되는 무인 도서대출반납기 형태의 스마트도서관은 신간 및 베스트셀러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상호대차를 통해 구립도서관 11개소에 각자 소장된 도서를 자유롭게 빌려볼 수 있다. 


예약한 도서를 차 안에서 대출받는 북 드라이브스루. / 사진=청주시

코로나로 인해 등장한 ‘드라이브스루’도 도서관 운영에 반영되고 있다. 이용자가 예약한 책을 자동차로 직접 전달해 주는 ‘북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는 아이와 동행하여야 하는 부모들에게 더욱 인기다.

이 외에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용자와 소통하는 공공 도서관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성동구립도서관은 '찾아가는 이동도서관'으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성동구립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도서를 실은 이동도서관이 내 집 앞에서 대출과 반납을 동시에 진행하여 적극적인 독서 참여를 이끌었다.

원거리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구민들을 위해 가까운 동네 서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는 '서초 북페이백 서비스'는 서초구와 MOU를 체결한 9개의 지역 서점에서 도서 구매 후 3주 내에 반납하면 전액 환불되고 해당 도서는 구립도서관에 비치돼 일반 이용자에게 제공된다. 베스트셀러 도서도 대기 시간 없이 즉시 볼 수 있어 이용 건수가 월 900건에서 최대 1991권까지 증가하는 등 학생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호응이 높은 편이다. 공공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해진 대출 서비스. 모든 도서는 책 소독기를 활용해 대출 전과 반납 후 소독을 실시하고 있어 코로나 걱정 없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데일리타임즈W 백승이 기자 dt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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