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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쌤 Nov 18. 2018

정시확대, 인격없는 교육이다 (상)

대입제도 공론화위원회에 품었던 기대 그리고 한계

 2019 수능이 끝났다. 많은 학생들이 난이도에 좌절했다. 모든 노력이 한번의 시험에 인생이 좌지우지되는 비극은 앞으로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8년 8월 3일 ‘대입제도공론화위원회’에서 대입제도 개편에 대한 브리핑을 했었다. 결과는 기대에 못이쳤다.


 ‘의제1(정시확대)’, ‘의제2(수능 절대평가, 입시에서의 대학자율 확대)’, ‘의제3(수능 상대평가 유지, 입시에서의 대학자율 확대)’, ‘의제4(대입에서의 내신전형확대)’ 중 ‘의제1’과 ‘의제2’가 종합된 수능 비율을 높이고 절대평가를 중장기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최종 선택되었다.


 사실상 여론의 눈치를 보며, 최종선택을 보류한 이도 저도 아닌 '안타까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교육변화는 한발 더 멀어졌었다.


 ‘대입제도공론화위원회’는 대한민국 교육의 방향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기회였다. 의런 기회에 교육전문가들이 배제되어 ‘공정사회국민모임’같은 비전문가들이 주축이 된 점은 아쉽다.


  ‘대입제도공론화위원회’에서 올바른 선택이 나왔다면, 이 기회를 통해 그동안의 획일적인 인격 없는 교육을 벗어나 개개인의 적성과 개성을 기반으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토대가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마하트마 간디의 묘비에는 “시대가 정책을 낳고, 정책이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또한, 옆에 적힌 “간과하면 망국까지 갈 수도 있는, 경계해야 할 7가지의 악덕”에는 ‘인격 없는 교육’을 이야기했다.


 간디가 이야기하는 ‘인격 없는 교육’은 개개인의 개성과 적성의 차이가 고려되지 않는 획일적 교육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한국 교육은 '다양한 특성이 있는 정글의 동물들이 나무를 오르는 것만으로 평가하는 것'과 같았다,


 개개인이 지닌 적성과 흥미를 무시하며, 산술적 결과와 평가만을 중시하는 획일적인 모습을 그동안 보여왔다.


 그 결과, 기준에 충족하지 못하는 수많은 낙오자가 발생했고, 또 기준에 충족했다 하더라도 사회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획일적인 인재, 즉 헛똑똑이들만 양산되었다.


 이러한 모습은 각자 개성의 발견 및 스스로를 위한 발전보다는 경쟁만을 강요하는 시대에서, '인성의 함양'이 없는 교육정책이 나오고, 경쟁이 삶을 지배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대입제도공론화위원회’에서는 이러한 인격 없는 교육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을 선택지에 성정했었다,


 학생들의 개성과 재능을 존중할 시간을 찾을 여유를 주는 절대평가와 이를 반영할 수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의제에 포함된 점은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최종결과는 그러한 긍정적 이상이 전적으로 선택되지는 못했다.(하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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