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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쌤 Nov 21. 2018

정시확대, 인격없는 교육이다 (하)

교육 풍토가 변하길 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상편에 이어서 진행되는 글입니다.


상편 링크 : https://brunch.co.kr/@wufk8282/24


 학생부종합전형에 금수저전형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반감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 실제로 이러한 프레임에 공감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


 이들은 대입에서의 가장 공정한 방법은 획일화시켜서 사람을 평가하는 시험이라고 말하며, 정시의 비중을 늘려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주장은 학생을 획일화하는 상황을 옹호하는 것인데, 과연 이를 옹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다.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진정으로 하는 공부가 아니다. 대학을 가기 위한 수월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는 학생의 적성과 개성은 무시될 수밖에 없다.



 과연 대학을 가는 것만이 학업의 궁극적인 목적일까? 아니다. 대학은 학생이 원하는 분야를 더 공부하기 위해 가는 것이지 가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대학은 의무가 아닌 선택이다. 학생들의 개성과 적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공부를 더 원하는 학생만 대학에 가야 한다.


 대학에서도 단순히 획일화된 수능에서의 승자가 아닌 각 대학에 맞는 인재상의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학생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다.



 미래를 대비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바른미래로 향하기 위해서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대입제도공론화위원회’에서 ‘의제3’ 혹은 ‘의제2’가 선택되어야 했다.


 두 의제 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인데,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 개발 및 대학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선발의 자율권을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의제2’와 함께 선택된 학생들의 정시확대를 주장하는 ‘의제1’은 이를 역행하고 획일화교육을 옹호하는 의제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의제1’과 ‘의제2’가 혼재된 ‘대입제도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은 모순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의제1'일 찬성하면 '의제2'를 반대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여론의 눈치를 보며 양립할 수 없는, 절대평가와 정시의 확대를 둘다 선택했기에 사회적으로 혼란만이 더 증폭되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2019 수능은 끝났지만, 내년도 내후년에도 획일화된 정시에서 살아남기 위한 학생들의 노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대입간결화의 과정에서 정시를 선택해 학생은 소외되고, 또 결국 이러한 상황이 정시확대의 논거가 되는 이러한 비극적 뫼비우스의 띠를 끊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랄 뿐이다.


사실 교육문제는 뫼비우스의 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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