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다섯 타래
1. 꽤 구체적인 상상은 나를 더 옭아맨다.
예측할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기 힘든 상태가 되어버린다.
가능성을 열어두려 한 상상이,
오히려 나만의 작은 공간에 가두는 게 아닐까.
2. 자꾸 내 시선을 빼앗아 가는 초파리
초파리를 찾기 위해 가만히 집중하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딘가에 몰입하기 시작하면 내 눈앞을 휘젓고 다닌다.
도대체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걸까.
3. 나의 꿈은 뭘까
진한 색이 사라지고 옅어져만 간다
명확했던 것들이 점점 희미해질 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바래지는 사진
4. 천둥번개에도 나는 시간이 많다
천둥번개가 엄청나게 치는 날이다.
오랜만에 듣는 천둥소리와
그럼에도 내일 집에 있어도 되는
그런 느슨한 하루.
5. 단맛은 여러 가지가 있지
입에 넣기 전까지는 몰랐던 단맛도 있고,
달다고 생각했지만 삼키고 나니 쓴 것도 있다.
쓴 줄 알았는데 오래도록 남아 단맛이 되는 것도 있고,
그때는 몰랐지만 돌아보면 달았던 순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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