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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SS
Sep 25. 2016
詩 자라나는 숲
사랑하는 그대에게 160924
당신과 내가 껴안고 있는 동안 지도에는 작은 산 하나가 생겼다
그 산에는 봉오리 두 개 문은 이제 막 만들어졌다
벌써 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계곡과 골짜기는 돌이 쪼개지는 속도로
서서히 만들어지겠지 지금은 가을이지만 우리의 숲에는 아직 계절이 없다
우리는 아직 늙지 못한다 우리는 아이의 손에 쥐어진 야구공이다
새의 노래는 언제든지 멈출 수 있겠지만 우리의 심장은
아직 멈출 마음이 없다 우리의 부끄러움은 아직 사랑스럽고 당신의 머리카락을 만질수록
나는 점점 당신의 눈동자 색처럼 신비롭다 사람들은 아직 그 숲에 이름을 주지 않았다
나는 그 숲에 꽃씨를 뿌리지 못했다 어떤 초록과 파랑을 심을지 당신과 대화하고자 한다 당신은 어떤가
당신과 함께 걸을 수 있었으면
그런 숲의 마음으로 숲을 거닐 수 있기를
-(黑愛, 자라나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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