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날이 서있니?"

사는게 뭐라고 02.19

by SHaSS
한달 전 만났던
친구의 말 한마디가 몇일동안의 나를
아프게 찔러온다

"여전히 너는 날이 많이 서있구나."



날이 서있다는 것이 무슨뜻일까

애쓸 것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계속해서 무리를 한다

지금 당장 해결될수 없는 문제라는 걸 알면서도

'내 삶'을 계속 하나의 수학문제 다루듯 요리조리 해결하려 든다


무슨 기쁨을 얻고자 이렇게 해묵은 실수를

나는 계속해서 반복하는가


글 하나를 쓰는 것도

'글'을 써야한다는 허례허식부터 주섬주섬 챙기려고 하는

내모습이 보인다,

매번 이렇게 반성하고 참회할 수 있도록 '거울'이 되어주는 것들은

내가 숨쉬고 느끼는 모든 생명들 속에 있었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활동하는 자연을 보며

잠시 멈춰있었던 내 발걸음을

나는 '비움'이라고 부르고 싶다


애쓰지 않겠다

애쓰지 않으려 한다

내일이면 또 잊어버리고 다시 태어날

내 정신은 오늘도 다짐한다.


계속 살아보겠다고.

계속 걸어가겠다고.

삶은 하나의 여행이라고.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것은 그렇게 무용한 것만은 아니라고.


그렇게 이곳에서 살아가련다.


너무 애쓰지는 않으면서

계속 그렇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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