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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뭐라고
지금이 좋다.
사는게 뭐라고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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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SS
Apr 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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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 동네 공원 벤치에 앉아, 오늘 하루를 곱씹는다. 담배 한 대와 함께
노동을 마친 사람들이 물고기떼처럼
밀리고 밀려 도로에 쏟아진다
손을 씻고 옷을 털어내고 화장을 고치고
오늘 하루 아무렇지 않았다는 듯
너도 나도 퇴근 준비를 한다
익숙한 번화가는 사람 맞을 준비로 바쁘고
사람들은 실내에서 다시 실내로 들어갈 준비로 바쁘다
나는 횡단보도를 건널지 말지 고민하다
하늘에 빨간 칠을 해대는
저 죽어가는 태양을 보고는 더 가까이 간다
집 앞에는 공원이 있었고
고맙게도 내가 앉을 벤치 하나는 있었다
담배 한 대를 문다
깊게 들이 마시고 더 길게
내뱉는다 완전히 뱉어낸다
지금이 좋다
지금 이 공기가 좋다
지금 이 소리가 좋다
지금 이 바람이 좋다
지금 이 편안함이 좋다
그냥 다 좋다
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
노동으로 먹었고
침묵으로 말하였고
기도로 살았다
모든 건 지나가고 있고
멈춰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사람은 변하고
시간은 흐르고
꽃은 피고
눈물은 떨어지고
기억은 바래지고
끝은 오고
다시 시작은 우릴 설레게 하고
04.07
사는게 뭐라고
-글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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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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