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사는게 뭐라고
몇 마디의 삶
사는게 뭐라고 07.13
by
SHaSS
Jul 13. 2016
부모님과의 말다툼에서
나는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단면을 보았다
나의 하루가
누군가의 몇 마디로 설명이 된다는 것이
신기하고도 슬프더라
쳇 베이커의 영화를 보며 나는
연민과 사랑을 느꼈지만
어느 소설가는 단 몇 문장으로
그의 삶이 별 볼 일 없었다고 썼다
그렇게 삶은 잔인한 것이다
덥다고 집에만 박혀있었다
어떤 고집이 내 발목을 더 붙잡았고
나는 무기력했지만 계속 그 상태를 고집했다
사는 것이 참 별 볼 일 없는 것임을
나는 자주 읽는다
내 눈에 자주 들어오는 것인지
그런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서인지
잘 모르겠다
오늘 하루도 쓸쓸히 지나간다
아무것도 아닌 나이지만
그게 아무거인 것이더라
삶이란 아무것도 아니지만
아무거인 그런 것.
연약해진 마음을 달래는 길은
그저 아픈 곳을 문지르는 일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keyword
사랑
단면
하루
1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SHaSS
Stay Humble and Stack Sats
구독자
104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외로움을 죽이는 방법'
詩 밤은 노래한다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