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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눈이 부시면

사는게 뭐라고 160907

by SHaSS


눈이 부시더라도

눈을 감으면 안 된다고

어둠의 세계에 갇히는 거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이제는 눈이 부시면

눈을 감는다

감았다 다시 뜨면

세상은 그대로


쓰레기는 여전히 굴러다니고

커피는 여전히 쓰고

담배는 여전히 부담스럽고

안경은 무겁고

반지는 빼고 싶지 않다


눈이 부시면




-(黑愛, 눈이 부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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