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과업은 김우중 의료인상 시상식 준비로 꽉 채웠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주말까지도요. 오늘은 피드백의 힘에 대해 기록합니다.
먼저 의료인상 수상자 발표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을 통해 보도를 진행했는데, 좀더 제대로 시스템을 이해하고 싶어서 지난주에 간사 기자님과 미팅을 진행했었습니다. 보도자료 검토는 물론, 엠바고 작동원리와 인터뷰를 위한 어느 정도의 준비 기간 등등에 대한 자세한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12월 3일 조간으로 엠바고를 설정하고 지난 금요일에 보도자료를 출입기자단에 전달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보도자료가 나가고 내일, 쿠키뉴스, 연합, 중앙, 조선에서 인터뷰 문의가 있었습니다. 보도는 월요일 정오 연합뉴스로 시작됐습니다. 화요일까지 이어졌죠.
화요일 오전, 아버지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너 고생했겠더라. 이 정도면 엄청 크게 나온거야." 작년보다 온라인 뉴스가 적어 시무룩했는데, 아버지의 센스 만점 안부 전화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대우나 보건의료계 많은 어르신들에게 이 기사가 발견됐겠구나 싶었죠. 왠지 으쓱으쓱했습니다.
설립자 영상 최종 보고도 진행됐습니다. 지난 주말 사이에 온 시간을 투입해 사진과 영상을 매칭하는 수작업을 진행했더랬죠. 특히 챕터 3는 두 분 회장님의 음성이 충돌하는 부분이 있어서 과감하게 재구성했습니다. 제 기준엔 99% 완성도였습니다만 대우분들이 워낙 눈이 높으셔서 결과는 알 수 없었죠.
월요일, 목이 빠져라 기다리신 사무국장님께 먼저 보고드렸습니다. 영상을 본 국장님의 표정은 좋았습니다. "아주 좋아. 이 정도면 보고할 수 있겠어" 힘이 되는 피드백이었습니다. 화요일, 이사장님께 보고를 드렸습니다. "나는 하도 많이 봐서. 오케이" 추가 수정사항이 없다니 ㅠㅠ 수요일, 회장님께 보고를 드렸습니다. "저번보다 낫다야" 그 저번이 무엇인진 알수 없었지만 ㅠㅠㅠㅠㅠㅠㅠ
실무 차원의 자잘한 수정은 있었습니다. 다만, 올해 5월부터 시작했던 가장 큰 프로젝트였는데 마지막에 갈아넣은 고민들이 좋은 피드백으로 연결되어 감사할뿐이었습니다. 파트너 PD께도 전화드려 내부 피드백을 전달드렸습니다. 9일, 첫 상영의 반응이 너무나 기대됩니다.
그 가운데 저희 사무국 동료의 입사 1년이 있어 작은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제가 NGO에서 근무하며 배운 소중한 마음 표현 중 하나였죠. 출근하자마자 발견할 수 있도록 책상 위 한켠에 살포시 올려두었죠.
출근한 동료는 선물을 보자마자 다정한 카톡을 보내왔습니다. 고맙다며 갬동이라며. 그 친구가 과중한 업무로 꽤 터프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을 알기에 저도 마음을 담아 답장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때, 손가락 사이로 깨달음이 피어났습니다. "우리 회사 밖에서 행복하고, 회사 안에서는 함께 고생해요"
우와와아. 쓰고 나서 저도 놀랐습니다. 한번도 이렇게 표현해본 적이 없었는데, 카톡에 회신하면서 저도 모르게 회사원의 깨달음을 얻었달까요? 놀랍고 신기한 순간이었습니다. 피드백에 피드백을 더하면서 레벨업.
일도, 대한민국도 너무나 터프한 한 주였습니다만 그럼에도 어떤 완성을 향해 우리 모두가 각자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모두 굳건한 일상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