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땐
설날엔 돈이 솟아나는 줄 알았어.
빨리 한 살 먹고 어른이 되면
세뱃돈처럼 돈이 거저 생길 줄 알았던 거야.
떡국을 먹어야 한 살 먹는 거라고 해서
떡국을 몇 그릇씩 먹었어.
나이를 먹으면
저절로 부자가 될 거라 믿었어.
작가가 되기만 하면,
출간만 하면,
큰돈을 벌 거라 믿었어.
다 알듯이
현실은 달랐어.
현실과 기대의 괴리감만큼,
딱 그만큼씩,
늙어가더라고.
이제는 설렘보다는
우울과 절망이 먼저 떠오르는 나이야.
그렇지만 남은 기력을 힘껏 짜내서
내일의 설렘을 만들어 볼래.
내 심장이 뛰는 한,
꿈을 갖고 달려 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