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

학부모와 친구가 될수 있을까?_23.6.20

세상에 비밀은 없어서 늘 조심스러운 관계.

by 소국

가까이 지내는 학부모가 있다. 가끔 심심할때 불러내고 싶다. 그런데 나의 경우는 참는다.


그리고 예전에는 친구들을 나 만나고 싶을 때 막 불러내 만났다면, 지금은 그들도 먹고 살기 바쁠텐데, 나 좋자고 불러내기가 참 그렇다. 내가 배려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게 나이 든 증거다.


문제는 충동이 늘 도사린다. 마음에. 술한잔 같이 하고 싶은데, 술먹고 실수할까봐 또 못 만난다. 특히 친하게 지내는 학부모마저도 그렇게 된다. 어떤 엄마들은 만나서 술도 마시고 한다지만, 참 그게 쉽지 않다. 요즘 찐따가 인기라는데, 그게 왜 인기인지... 나의 이런 생각들이 찐으로 찐따같구만...어휴. 이게 얼마나 괴로운줄 아나.


행동에 제약이 걸리면 참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게 된다. 생각부터 '~까봐' 못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왜 나이가 드는데 점점 더 찐따 같아지는지. 20대의 패기는 어디로 간걸까.


참 별걸 다 하고싶어한다. 안해도 그만이면 굳이 판 벌리지 말자.


+++ 아! 요즘 유투브에 풍자가 너무 많이 나와서 보니까, 풍자 왈 <친구끼리는 자격지심이 없어야 친구가 된다>는데, 와... 난 이 말에 정말 공감했다. 내가 그간 친구에게도 마음을 확 열지 못한 이유도 알았고, 학부모고 친한데도 뭔가 깊어지지 않는 이유도 단박에 깨달아졌다.


그놈의 자격지심.... 나 상태가 정말 안 좋은게 맞구나...발전이 없다.. 발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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