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과 인도가 그립지만_23.7.4
가고싶진 않다. 가면 개고생이니까.
기안84가 너무 재밌다. 요즘 그분 보는 낙으로 산다. 그런데 기안84가 인도에 갔다. 나도 인도를 다녀온적이 있어서 빠져든다. 바라나시. 러크나우. 델리. 다 생각난다.
찝찝한 날씨. 발가락 사이로 들어오는 흙탕물. 암내같은 냄새. 숨도 못쉴 지경의 더위. 시끄러운 경적소리. 얼마나 정겹던지. 영상만 보는데도 나의 머릿속은 자동 재생 플레이가 되듯 과거 기억들이 소환된다.
어느 집에 갔는데, 침대에 누워있던 흰 염소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고, 또 어느 집에 갔더니 힌두교라면서 집안에 온갖 잡신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그런 인도에서 인도같지 않는 곳을 갔는데, 인도 북부였다. 드럽고 냄새나고 시끄럽고 매너없는 인도 남부에서 북부로 올라가니, 갑자기 전혀다른 도시가 내 눈앞에 펼쳐졌다. 자작나무가 가로수로 쭉 펼쳐져 있고, 흙탕물 대신 정갈하고 깨끗한 길이 놓여있고, 집들도 깨끗하고 조용했다. 동물과 함께였던 집 대신 집안에 사람만 있었다. 단지 아쉬웠던 건 그곳은 국경지대라 총성소리가 난무했다. (총성인지 뭔지.. 아무튼...)무섭긴했는데, 다른건 기억안나고 히말라야에서 내려오는 뭔 골짜기 물 같은걸 만졌는데, 40도가 넘나드는 찜통더위에 그 물만 손담그면 얼음물처럼 차가웠던 것만 기억난다.
인도라는 나라는 다시 가라면 못갈것 같고, 나는 애딸린 애엄마라서 애데리고는 정말 도전하기 어렵겠지만, 어찌됐던 영상속의 인도가 너무 반갑다. 냄새까지 느껴지는것 같아 정이 간다.
인도에서 뭔 길거리 음료수를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사탕수수? 음료수?? 참 먹으면서도 제조과정을 봤기 때문에 속으로 찝찝함을 안은채 먹었던 기억이 난다.
영상속 기안 84를 참 리스펙한다. 나는 그러지는 못했다. 심지어 나는 좋은의도로 인도를 갔음에도 인도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