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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국 Dec 26. 2023

목사님이 나에게 인사를 건네오셨다_23.12.26

부담스럽다.

좋은 걸 좋게 받아들일 줄 아는 것도 천성이다. 나는 어쩐지 날이 서고 경계태세가 먼저 생긴다.


교회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밥 먹고 내 자리를 치우자 담임 목사님이 나를 알아보시고는 <식사 맛있게 하셨어요?>하셨다. 나는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분이 나를 알아보셨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네~>라고 했다.


집에 돌아와 가만히 생각해 보니, 목사님이 의자에 일어나서 얼굴을 가까이하고 얘기할 정도면(뭔가 제스처를 취할 정도) 호의적으로 다가오신 것인데..

뭐지??? 되짚어보니. 지난번 간증자임을 기억해내셨구나 싶다. 간증. 다시 하라면 <하나님이 너무 미워요>라고 하고 싶은데, 안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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