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말을 못하고 산 세월에 대해 대한민국 어느 누구든지 속하지 않는 사람 없겠다며 문득 생각이 든다.
아이 때는 어른의 말을 듣는 법을 배워야해서, 선생님의 말을 들어야 해서 말을 못하고, 좀 커서 말을 하니 반항한다고 말을 못하고, 좀 더 크니 직장에서는 막내라서 눈치보느라 말 못하고, 이후 결혼하고 보니 내 말 다했다가는 결혼생활 파탄 날 것 같아 말 못한다.
나는 유독 억울함이 많다. 특히 말에 대해서.
잘못 전달되었을때는 의도가 그게 아닌데 싶어 억울하고.
상대의 의도를 잘못 파악했을 때는 그럼 다르게 말해주면 될껄 꼭 저렇게 말을 했어야 했나 싶어 억울하다.
그러다 보니 인생이 서럽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이렇지 않은 사람 찾기가 더 어렵겠다 싶다. 나만 억울한게 아니다. 신기하게 다 비슷한 경험치가 있다.
잘 듣는거.말 못하는 거. 앞으로 죽을 때까지일것 같은데.
피차 마찬가지 표현이 서투른 사람들이 부대끼며 사는 세상인데 굳이 그 진심까지 진짜인지 가짜인지 캐내며 살지 말자. 너에게가 아니라 나에게 애정 한스푼의 마음만 있다면 관계가 절단나지 않으리. 없으면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