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픈 걸 토닥이지 않고 긍정으로 가는 것은 통제이다. 충분히 위로하고 나를 안아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 마음 COT 프로세스_권영애
통제가 익숙합니다. 억지로 웃고, 괜찮다고 말하고, 남들이 보기에 저는 긍정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를 만나고 관계하는 것이 힘들고 모임이 끝나고 나면 피곤하였으니까요.
지금은 스스로를 외향적인 사람으로 바라봅니다. 억지로 긍정적인 게 아니고 자연스럽게 저의 모습으로 살아가니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는 게 그렇게 좋습니다. 삶이 다시 해석되고 행복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왜 따뜻한 학습코칭이어야 하는지 묻습니다. 우리가 성급한 마음이면 학습만을 강조하기 쉽습니다. 학습에 대한 목마름이 없는 상태에서 ‘너 학습해’라고 말하며 마구 밀어 넣으니 오히려 그냥 두는 것보다 공부를 싫어하게 됩니다.
심지어 그 아이는 다른 곳에 목마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배가 고프다거나 신체적으로 안정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 관계에서 불안이 생기니 관계에만 집착하는 상태, 그 어떤 이유로든 학습을 바라보지 못하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따뜻하게 안아주는 게 먼저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다음 단계인 코칭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따뜻한 위로와 상담이 2라면 코칭이 8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그러면 따뜻한 위로와 상담이 10이 되지 않고, 코칭이 10이 되는 시간이 찾아올 겁니다.
상상해 보세요. 아이가 공부를 너무 하고 싶어 하고, 우리가 제대로 도와줄 수 있는 모습을요. 공부는 즐거운 겁니다. 공부는 즐거운 것이라는 개념을 아이들에게도 선물해줄 수 있습니다. 학습과 성장으로, 나라는 사람이 더 넓은 세상을 체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삶이 더 나아질 거란 믿음과 교육이 주는 희망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코칭 시작 전에 한 번 살펴봐 주세요.
학습코칭 전 체크해 보세요.
1. 사랑하는 마음
- ‘보석아, 사랑해’를 시작 전에 3~5번 되내어 주세요.
- 저는 교실 문 열기 전, 항상 사랑하는 마음을 되내입니다.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중요한 걸 잊지 말자는 의미입니다. 어떤 방법 이전에 사랑하는 마음이 먼저입니다.
2. 건강과 여유
- 1번을 준비할 때 잘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내가 몸이 건강한지, 마음이 여유가 있는지 살펴주세요.
- 개인적으로 저는 너무 피곤하고 힘들 때는 그 기분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왕성하게 무언 가를 시도하기보다는 쉬어가라는 의미로 겨울이 지나가길 기다립니다.
3. 재미있는 활동 한 개
- 초등학생에게 공부는 놀고, 놀고, 놀다가 지치면 공부하는 거라고 합니다.
- 그 정도는 안 되더라도 부모님과의 학습코칭 시간이 재미있어야 합니다.
- 재미는 진짜 오감으로 다가오는 재미와 의미 있는 무엇을 함으로써 생기는 뿌듯함과 성취감 등 다양한 뜻으로 다가옵니다.
4. 미리 울타리 정하기
-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세요.
- 모든 사람은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아이에 대한 아주 기본적이고 소중한 존중입니다.
- 강요된 울타리는 약속만 할 뿐 실제로 행동으로 나아갈 때 실천되지 않습니다.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울타리, 언제 몇 시에 우리가 함께 데이트할지 정해주세요.
- 울타리 제목은 엄마(혹은 아빠)와의 데이트 시간입니다. 엄마(혹은 아빠)와의 공부시간보다는 더 좋은 제목이 될 것 같습니다.
- 정한 다음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그 시간이 될 때 보여줍니다. 따로 말을 하기보다는 우리가 함께 정한 울타리를 존중해달라는 간접적인 표현이 더 크게 다가올 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