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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온 Dec 04. 2018

남자가 추천하는 멋진 남자

연애수업



20대 중반부터 남자 친구들보다 여자 사람 친구들이 훨씬 많았다. 
매우 개방적인 나는 여자 사람들로부터 친구 하기 딱 좋은 남자 사람 친구였다. 

그런 나에게 많은 여자 사람 친구들이 남자에 대해 물었다. 이런 남자 어떠냐, 저런 남자 어떠냐 등 부끄럼 없이 물어본다. 
 고백하는 건데, 알고 지내는 여자 친구들 중 상당수가 
내가 바람둥이라는 것을 알고 지내는 그런 깊이 있는 여자 사람 친구(이하'여 사신')들이 많았다. 나 또한 편했다. 

그 친구들 앞에서는 내숭, 가식 없이 웃고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바람둥이 남자, 나쁜 남자를 옆에 두고 여서 친들에게 나라는 존재는 특별했다. 좋은 영향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친구들의 연애만큼은 수호천사 역할을 했다. 적이 내 편이 되었을 땐 큰 힘을 얻는다. 

남자는 남자가 잘 알고, 바람둥이는 바람둥이가 알아보고, 나쁜 남자가 나쁜 남자를 잘 알 수 있다. 
 술집에서, 카페에서 항상 연애특강이 아닌 연애특강을 했다. 궁금한 게 얼마나 많던지, 몇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나와 같은 남자들은 모든 여자들의 공공의 적이자, 피해야 할 대상이며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다. 
하지만 그게 또 내 편이 되어준다면 큰 도움이 되어줄 사람이다.

 그런 내가 과거에는 여자들에게 적이었겠지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큰 힘이 되어주려 한다. 
 내가 생각하는 진국 같은 남자를 소개하려 한다. 

1. 어른에게 예의 바른 남자 
 예의를 아는 남자는 왠지 모를 깊이가 느껴진다. 예의가 있으니 자상할 것 같고, 기본을 아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2. 화를 다스릴 줄 아는 남자 
 아무리 화가 나도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폭력이고, 그다음 욕이다. 화나는 일이 있어도 차분하게 감정을 유지하는 남자,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남자, 그런 남자를 만나라. 연애할 때는 몰랐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그 남자의 진정한 모습을 보는 여자들이 많다. 
그러니 연애할 때 남자의 화를 알아보는 것도 하나의 지혜다. 

3. 예술을 좋아하는 남자 
 뮤지컬, 미술관, 콘서트 등 다양한 방향으로 예술을 즐기고 있는 남자는 감성이 풍부하고 풍요롭다. 이러한 감성은 당연히 여자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로맨스 감성이다. 공감 형성이 이루어지고 서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취향이 많아진다. 
예술을 즐기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인생도 즐기고 있다는 것이고, 그런 좋은 에너지를 옆에서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 

 4. 성실한 남자 
 성실함에는 많은 요소가 들어있다. 게으르지 않은 남자, 뭐든 열심히 하는 남자, 시간 약속을 중요히 여기는 남자가 성실함에 들어있다. 성실함은 회사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재의 덕목에도 포함되어 있다. 연애, 사랑에도 성실함은 꼭 필요한 덕목이다. 
사랑에 게을러지고, 어느새 연애도 대충대충 의무적이 아닌 
의무적으로 하게 되고 연인 간의 시간 약속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자주 다투는 일이 늘어나기도 한다. 
성실함을 구별할 줄 아는 여자가 되자. 그렇게 성실한 남자와 연애를 해라. 


5. 열정을 갖고 사는 남자 
 사람을 만나다 보면 자신에게 여러 가지로 자극을 주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그런 남자는 가슴 소에 뜨거운 열정이 있다. 밝은 에너지를 주기도 하고, 마음의 위로를 받을 때도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정이 도저히 식지 않는 남자, 긍정적인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도전하며 살아가고 있는 남자에게 보고, 듣고, 느끼며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이런 남자라면 추천하고 싶다. 


6. 공부하는 남자 
 취업을 위한 공부가 아닌, 자신을 위해서 공부하는 남자는 삶을 위해서 노력하는 남자이다. 
제대로 바르게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남자이다.
 제대로 바르게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위해 공부하는 남자는 곧 타인을 위해 공부하는 것과 같다. 요즘같이 먹고살기 바쁜 시대에 자신을 위해 공부하는 청춘이 얼마나 있을까? 
공부를 통해 이해를 밝히고, 배려를 배우고 세계관을 넓히며 그렇게 성장해 가는 남자. 

 여섯 가지 요소를 두루두루 다 겸비하고 있는 완벽한 남자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은 남자를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은 있어야 한다.
 어떤 남자가 좋은 남자일까? 어떤 남자를 만나야 좋은 사랑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여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숙제와 같다. 
 연애라는 것이 항상 좋은 결과만을 얻을 수는 없다. 
아픔도, 슬픔도 감당할 줄 아는 것이 용기다. 
그렇게 용기 있는 여자만이 사랑을 누리는 것이다. 시행착오와 실패는 연애에서도 꼭 필요한 지혜이다. 
배신을 당하고, 상처를 받더라도 어디까지나 그것은 더 좋은 사랑을 하기 위한 밑거름일 뿐이다. 
 

우리의 사랑과 연애의 아픔은 '시련'이지 '실패'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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