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지온 Nov 30. 2018

자존감 '연애'

연애수업



나는 자존감이 높은 편이다.

나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사랑한다. 언제부터인지, 어떻게 해서 자존감이 높아졌는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나는 자존감이 높다. 
이유를 찾아보면 자존감이 높아진 몇 가지 성향과 행동이 있었다.
 항상 성과를 꾸준히 낸 것 같다.
 사소한 것부터 노력하고 도전한 만큼 눈에 보이는 성과를 일궈냈다. 

 20대를 어울리게 살았던 것 같다. 20대라면 다양한 경험으로 실패를 더 많이 하며, 
공부도 중요하고 취업도 중요하지만 인생을 즐기는 것 또한 20대를 위한 꼭 필요한 풍요로움이다.

 우선하고 싶은 건 할 수만 있다면 실천하며 직접 피부로 느꼈다. 
내일보다는 오늘 하루에 충실했고, 항상 일과 즐거움의 비율 맞추려 노력했다.
 한쪽으로만 쏠리는 청춘이 아닌 5 대 5 일한 만큼 놀자, 놀고 즐긴 만큼 일하자라고 항상 생각했다.


 자존감은 연애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아이템이다. 자존감이 낮을수록 연애가 어렵고 힘들다. 
자기 자신도 자신을 믿지 못하고 불신하는데 어떻게 상대방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자존감이 받쳐줘야 자신감이 나온다. 자존감이 없는데 자신감이 나오기는 힘들뿐더러 
그런 자신감은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 혹은 허세로 보이기 일쑤다.


 우리는 자신감 넘치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 이런 자신감은 자존감으로부터 시작이 된다. 
나를 인정하고 나를 알아가고 나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도록 노력하며 자아를 찾는 것이다. 
 나는 어쨌든 실패를 했다. 잘못된 선택으로 방황도 오래 했고 이기적인 연애도 오래 했다. 
정신을 차리고 난 후 죄책감에 괴롭기도 했지만 자존감으로 극복했다.
 이런 나를 다른 사람들이 질책하며 비난해도 나까지 나 자신에게 욕을 하고 비난한다면 나는 무너졌을 것이다. 


 '괜찮다, 이제 끝났다. 너도 힘들었던 거 다 안다. 이제는 정신 차렸으니 다시 시작하면 된다. 
내가 너를 믿고 있으니 초기하지 마라. 이 모든 고통과 시련은 네가 더욱 큰 사람이 되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너의 미련한 선택과 잘못된 방황을 마음 한 쪽 깊숙이 두고 평생 잊지 말고 교훈으로 삼고 가면 된다.'
 이런 이야기를 나에게 자주 해 주었다.

 20대 비록 잘못된 방황을 했고 이기적인 연애를 했지만 나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다.
 죽을힘을 다해서 놀았다. 죽을 만큼 놀았다는 건, 술을 먹고 흥청망청 놀았다는 것이 아니다. 
나의 가치관 5 대 5 비율이 무너졌고,
 이왕 무너졌다면 10 대 0 비율을 즐겨보고 경험해보자라고 선택했고 나는 내 20대를 최선을 다해 놀았다.
 비록 결과는 실패이고 상처가 가득하지만 과정을 본다면 후회는 없다.
 시간의 즐거움과 풍요로움을 마음껏 누렸고, 여행이라는 로맨스와 낭만을 자유롭게 즐겼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연애'. 많은 인연들을 만나 소통하며 즐겼다는 것. 이기적인 나였기에 방황하고 있는 나였기에 가능했던 '연애'. 과정 속에서의 나는 행복하기도, 불행하기도 했다.
 괴로움 속 연애를 할 때면 전력투구로 연애를 즐겼고, 잠도 몇 날 며칠 못 자고 놀 때는 쓰러질 때도 많았고, 눈을 뜨면 병원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게 꿈은 아닐까, 병원에서 이틀 동안 누워만 있을 때도 있었다.

 내 몸을 혹사시키면서까지 나는 죽을힘을 다해서 연애를 했다. 언젠가는 이 신기루 같은 시간이 끝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30대가 된 나는 비로소 내 자리로 돌아왔다. 
아무나 이런 선택과 경험을 할 수 없기에 나만의 스토리가 되었고 자존감이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지켜주었다.
 잘못된 길을 갈 때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자존감이 도와주었다.
 이제 나의 30대는 뚜렷한 목표와 신념이 생겼고 20대 마음고생한 내면의 나에게 보답할 때가 왔다.


    '과정에 집중하는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의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결과가 나쁘더라도 상처가 적다. 비록 시험에 통과하지 못했지만 그 과정은 훌륭했다는 만족감이 남기 때문이다.'
          - 자존감의 가장 기본적인 정의는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다

작가의 이전글 '사랑' 잘하는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