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수업
나는 연애가 좋다.
사람마다 우선순위가 있듯이, 나에게는 우선순위에 올라와 있다. 다른 사람들은 취업, 가족, 친구, 결혼 등이 우선순위일 수도 있지만 나는 연애가 우선이다.
연애가 좋은 이유는 공감과 소통을 할 수 있어서다.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커피를 마시고 함께라서 좋다. 다들 치열하게, 바쁘게 살아가느라 사소한 즐거움을 잊고 지내는 것 같아서..
오늘에 즐거움을 미래에 양보하기 싫다. 결혼, 취업, 등 여러 문제 때문에 일생의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양보할 수 없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연애를 최대한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나라는 존재가 누군가를 설레게 할 수 있고, 누군가가 나를 설레게 해 줘서 연애가 좋다.
모든 혼자보다는 둘이 하는 게 좋다.
여행을 함께 가서, 내가 누구에 남자 친구라서 좋다.
내가 네 거라서 좋고, 네가 내 거라 좋다.
오늘은 별일 없었는지,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여자 친구가 있어서 연애가 좋다.
썸 타는 것도 연애에 한 부분이다.
서로 호감은 가지고 있으면서, 지켜보며 연애를 즐긴다.
밀당도 연애에 한 부분이다.
너무 좋아하는 티를 내면 지는 거 같고,
잘해주더라도 적당히 잘하고,
좋아하더라도 한 번에 자기 자신을 표현하지 않는다.
나도 그랬고, 상대방도 그랬다.
썸도 타고 밀당도 할 수 있는 연애가 좋다.
겨울에는 추운 여자 친구를 위해 내 잠바를 여자 친구에게 입혀주고, 그런 내가 멋져 보이기도 해서 연애가 좋다.
내가 아파하면 울면서 걱정해주는 여자 친구를 보면
내가 참 복 받으며 살고 있구나
라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를 위해 눈물을 흘려줄 사람은 부모님 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여자 친구가 나 때문엔 눈물을 흘려서 나 또한
다시 한번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낀다.
연애 때문에 사랑이라는 걸 해볼 수 있어서 좋다.
사랑할 때는 여자 친구밖에 안 보인다. 미치도록 보고 싶다.
보고 있는데 보고 싶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았다.
사랑할 때는 가족보다 우선순위 사랑하는 사람이다.
내 어머니와 사랑하는 사람이 물에 빠져있다면,
한 명만 구할 수 있다면 누굴 구하겠는가?
진지하게 생각해본다면 쉽지 않은 선택이다.
사랑이라는 것이 이렇다.
때론 제일 소중한 내 가족보다 더 소중한 것이 사랑이다.
그럼 안 되는 줄 알면서 사랑을 하게 되면 사랑하는 사랑이 제일 소중한 사람이다. 그래서 부모는 자식이 결혼할 때 쿨하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주는 것 같다.
사랑을 잘 알기에 보내주시나 보다, 나는 이런 사랑을 경험할 수 있어 행복하다.
사람들은 부와 명예가 성공이라 생각하고 지낸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돈이 많아야 하고 좋은 직장을 가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겪어보니 멍청했었다. 돈과 지위를 쫓다가 정말 소중한 시간들을 흘려보냈다. 성공이라는 건 돈이 많아,
목표를 이뤘다고 해서 성공은 아니 였던 것 같다.
그렇게 누구보다 정직해지고 떳떳해져서 다시 좋은 사람으로 여정을 시작하면 된다. 이런 여정은 나도 하고 있다. 나도 대한민국 청년이고 33살이다. 빛은 10억이고
집안은 어렵고 지금은 백수다.
그렇지만 뭐 상관없다.
나는 지금도 모험 중이다.
시련도 고난도, 모두 겪어야 모험이다.
인생에 반전은 이런 험난한 여정을 무사히 끝내고 왔을 때다. 더 이상 나에게 부와 명예는 필요 없다.
좋은 사람으로서 떳떳하게 부끄럽지 않게 여정을 최선을 다해서 끝낼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알게 깨닫게 해 준 연애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