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270 -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는 이유
지금은 아닙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디지털 시대인 만큼 <스마트 브레비티>에서는 간결함은 자신감이고, 장황함은 두려움이라고 말합니다. 디지털 세상과 현실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눈으로 보고 읽고 쓰는 것과 귀로 듣고 말하는 것은 다르거든요. 중요한 사안이라면 전화나 미팅으로 전달한 다음 문자나 이메일로게 보내거나, 문자나 이메일을 보낸 다음 전화나 미팅을 하는 방법으로 확실하게 전달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의 저주라는 말이 들어보셨어요? 상대방이 다 알거라는 생각에 단어나 배경을 생략하고 말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타인은 그 배경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들으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거든요. 상대방의 언어로 이야기 할 수 있어야,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상대방의 뇌에 입력됩니다. 먼저 듣고, 말을 해야죠.
주말에는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시댁에 가면 어머님이 항상 식사를 챙겨주셔요. 쉴틈 없이 먹을 걸 계속 내다주시거든요. 결혼 후 시댁에 가서 한 번은 '나물 반찬'을 좋아한다고 이야기 했어요. 그 이후로 제가 시댁에 갈 때마다 나물 반찬이 나옵니다. 곤드레밥도 자주 얻어 먹습니다. 딸기와 체리도 자주 사주십니다. 이번 에 밑반찬으로 콩잎장아찌가 나왔습니다. 콩잎에 양념간장을 해서 삭힌 음식으로 주로 경상도에서 먹습니다. 시골에서 어렸을 때 먹었던 추억의 맛이죠. 오랜 만에 맛을 보니 밥도둑이었습니다. 3끼 식사하는 동안 제가 다 먹고 왔습니다. 이번에 주신 음식은 누가 주신 반찬이었는데, 아마 다음에는 어머님이 시장에서 보시면, 또 사다놓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시누이가 함박스테이크가 맛있다고 하니 어머니는 항상 딸을 위해 함박스테이크를 만들어 줍니다. 오늘 점심이 함박 스테이크였습니다. 어머님이 고기를 직접 사다가 치대어 양념한 다음 동그랗게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두었습니다. 우스타소스에 케찹, 양파, 양송이 버섯까지 냄비에 넣고 소스를 만듭니다. 접시 6개를 꺼내어 양상추와 오븐에 구운 감자, 함박스테이크 두세 덩어리, 밥 한 주걱을 담아냅니다. 아버님이 식전 기도를 하셨는데, 목이 메이시며 울컥 합니다. 지금까지 옆에서 보살펴 준 아내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셨어요. 어머님이 감동을 하시더니, 배 부르다고 식사를 안하십니다. 평소에 항상 아버지를 챙겨주시는 어머니시거든요. 아버지가 PT 받으러 가실 때 마다 헬스장을 라이딩 하십니다. 일주일에 세 번씩. 식사도 항상 아버님을 위해 집밥으로 챙겨주시죠. 어머님 없으면 아버님은 앙꼬없는 찐빵이 되는 정도랄까요. 평소에도 가족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가정에 행복과 행운이 깃들겠지요.
설 명절기간에 소통에 힘써 보시겠어요? 부모자식간이든, 형제자매든, 부부사이에도 끊임없이 소통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감정의 변화가 생깁니다. 전에는 그랬는데, 왜 지금은 안 그러냐고 서운해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시간에 따라 모두 처음 겪는 일상임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모두에게 처음이니까요. 나이가 들면 성격도 바뀌고, 환경도 바뀝니다. 그 변화를 표현할 수 있어야 상대방이 알아챌 수 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당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거든요. 지금은 이걸 좋아한다, 지금은 이걸 싫어하게 되었다고 말 할 수 있어야, 삶이 편합니다. 어르신들도 표현할 수 있어야하죠. 지금은 귀찮다고 말씀할 수도 있고, 지금은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해보는 거죠.
며칠 전 남편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어요. 누나가 치킨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던 동생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사실은 동생에게 양보하기 위해 한 번 좋아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었데요. 평생 동생은 누나가 치킨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SNS에서 찐팬이거나, 진정성있는 대화를 이어가고 싶을 때 공감과 댓글로 지금 글을 잘 보고 있다고 반응합니다. 댓글 소통을 몇 번 하면, 내적친밀감이 쌓입니다. 며칠 전 스레드로 소통하던 스친에게서 상담문의가 왔는데요. 전화통화를 처음 했지만, 내적 친밀감이 있어서 편하게 통화를 진행했습니다. 듣고, 말하니 시간이 거의 30분이나 되었더라고요.
소통없을 때 대부분 문제가 발생하더라고요. 인테리어 공사를 한 적 있었는데요. 당연히 해주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누락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가족에게도 서운한 일이 있으면 꼭 표현 해야합니다. 상대방은 말 안하면 전혀 모릅니다. 혼자만 끙끙거릴 필요 없습니다. 화내지 마시고요. 지금은 아닙니다라거나, 지금은 이렇습니다라고 표현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 먼저 들어주면, 대화도 편안해집니다. 설 명절에도 대화가 편안하면, 삶이 편안해집니다. 연휴 잘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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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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