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278 - 상상력이라는 참고 경험
아침에 2월 첫 송파 일요조찬모임, 동분서주에 참여하기로 했거든요. 새벽 7시에 모입니다. 이야깃거리 한 개씩 (책 글귀 한 개 / 경제 기사 한 개 / 지역소식 한 개 / 매물 자료 한 개 등등..)만 준비하면 참여할 수 있어요. 다만 좌석이 한정되어 12명 모집합니다. 며칠 조용히 있었더니, 인원초과입니다. 대기자 8번이었는데요. 그래도 운동삼아 걸어갔더니,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구석에서 듣고 왔습니다. 투자이야기도 나누고 담소를 즐긴 후 송파구 올림픽공원 한 바퀴 돌고 마무리하는 자율참여 동분서주 동네모임이죠.
저는 주로 책 글귀 한 개를 나누고 오는 편인데요. 오늘 소개한 책은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여르미 작가의 책입니다. 사실 아침에 허둥지둥했습니다. 어젯밤에 준비를 하고 자야 했으나, 미루고 있다가 아침에 책을 골랐거든요. 요즘 읽고 있는 책은 <부자들의 서재>, <인간본성의 선한 천사>, <거인의 생각법>이긴 합니다. 올림픽 공원 근처에 살고 계신 분들이 70%는 넘을 듯한데요. 강남 동네 분위기를 소개드리려고 <부의 인사이트>를 집어 들었다가, 내려놓았습니다.
가서 약 3분~5분간 발언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오늘 무슨 얘기하지 생각하며 그 자리에서 발표하는 상상력을 동원합니다. 지난번에 참여할 때는 준비 없이 갔다가 제가 나누고 싶은 말들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왔거든요.
이번에는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러자 책이 딱 떠오르더라고요. 저의 행복도 사실 성공과 부를 쫒다가 '인문학'을 읽고 방향이 바뀌었거든요. 그 사례를 들려드자 싶었고, 책을 인문학책으로 골랐죠. 올림픽 공원 집결장소까지는 약 16~18분 정도 걸리거든요. 걸어가면서 오늘 이야기할 3가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첫째, 전하고 싶은 한 줄 "너, 삶을 즐기고 있니?"
둘째, 인문학을 읽자.
셋째, 여르미 작가처럼 틈새독서를 해보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정리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들을 떠올려봤습니다.
첫째 사례로, 일요일 새벽 7시에 동탄에서, 목동에서도 와주신 분들의 열정입니다. 무언가 즐기고 있으니 잠도 포기하고 오신 거겠죠. 올림픽 공원을 가로질러 가는 동안 오후에 콘서트가 있었는지, 새벽 7시 전임에도 콘서트장 티켓박스 앞에 골판지를 깔고 앉아있는 덕후들이 수 십 명이나 줄을 서 있더군요. 그들의 열정도 즐기기 위함이었겠죠. 그리고 세 번째는 남태평양 섬 파푸아뉴기니, 타히티 섬에서 살아가는 원주민들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둘째, 인문학은 삶의 방향이다. 자기 계발서, 경제경영서와 함께 인문학을 함께 읽어야, 멈추고 지금의 행복을 챙길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부자들은 인문학을 많이 읽습니다. 이미 부자라면, 인문학을 읽어야지요. 부자처럼 살아갈 수 있죠. 부자의 단계에서는 나누는 행복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나누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셋째, 독서하면 좋은 데 시간이 다들 없다고 합니다. 바쁘죠. 맞습니다. 그런데 여르미 작가는 치과의사인데요. 1년에 500권이나 책을 읽은 적이 있답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 물었더니, 아침에 책을 일찍 일어나서 읽고, 치과에서 환자들 마취하고 대기하는 시간 3~5분 정도에 독서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SNS 포스팅도 주말에 예약발행을 한다고 했습니다.
행복에 관심을 두면, 행복만 보입니다. 차에 관심을 두면 차만 보이고,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되면 부동산에만 꽂힙니다. 주식에 관심을 가지면, 주식만 보이죠. 이게 바로 망상활성계입니다. 우리가 즐기고자 하는 게 있다면, 뇌가 앞으로 그걸 찾아다니게 되죠.
돈이 많이 드는 걸 하라는 게 아니라, 지금 내 삶을 즐기고 있는지 되돌아보자는 의미입니다. 무언가에 쫓겨서 내 삶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전하고 싶었어요.
이렇게 집에서 집결장소로 가는 동안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했습니다. 도착해서 수첩을 꺼내 키워드만 적어 봤습니다. 제 발표차례가 되었을 때 첫째, 둘째, 셋째 이야기를 꺼내며 사례까지 뒷받침해서 발언을 마쳤습니다.
그냥 가서 이거 이야기해야지 하는 것과, 메시지와 관련 사례를 준비해서 스피치 하고 말하는 것의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대신 상상을 했지만, 사람들의 시선에 눈 마주치며 이야기하다 보니, 조급한 마음이 조금 생기더라고요. 듣기 지루한가 싶은지도 챙겨봅니다. 그래서 첫 번째 사례와 근거는 포함하고, 시간을 고려해서 둘째, 셋째 메시지의 사례는 좀 더 간략하게 전달했습니다.
로저 배니스터는 1마일을 4분 안에 주파하기 위해 마음속으로 이 목표를 '이미 성취한 일'로 시각화했고, 펠프스 수영선수는 만일의 상황, 두려움과 공포가 생기는 경우까지 고려하여 잠들기 전에 생생하게 시각화하여 현실에서 발생하면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합니다.
스피치를 준비할 때도 모든 내용을 외우기보다는 키워드 위주로 적어놓고, 그림을 제시하면서 상대방의 호응과 상호관계, 시간을 고려하면서 길이와 강약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간에 누가 질문을 하거나, 전 사람이 이야기 한 내용을 참고 경험 삼아 섞어서 이야기한다면, 여러 사람의 집중력과 상호작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아침에 가져가기로 했던 <부의 인사이트>는 앞에 분이 설명한 지역의 동네 분위기를 알기에 좋을 것 같다고 곁들여 소개하고 왔습니다. 앞에서 밀리의 서재 이야기를 하시길래, 한국경제신문과 밀리의 서재 패키지로 활용하고 있다고도 소개드렸고요.
일상에서도 아침마다 오늘 하루를 시뮬레이션하고, 계획하면 원하는대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시뮬레이션, 시각화를 구체적으로 하면, 당황할 일이 줄어듭니다.
모든 사람의 이야기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습니다.
Write, Share, Enjoy, and Repeat!
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2852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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