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287 -중요한 일은 언제 일어날지 모른다
"근데 진짜 윤정님이랑 언제 이야기를 좀 길게 나눠 보고 싶어요! ㅎㅎ"
"제가 올해 글쓰기 공부를 좀 해보려고, 와이작가님 프로그램 가입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이윤정님 안녕하세요. 초고 1부를 완성해서 퇴고를 시작해야 하는데, 아직 퇴고 시작 전입니다. 이 과정에서 추가로 시너지와 도움을 받을 소스를 찾고 있는데, 이윤정 님 글쓰기 강의를 제가 신청해서 같이 들어도 될까요?"
모두 2월에 받은 문자와 카톡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2월에는 파이어북 라이팅 책 쓰기 무료 특강을 쉬었는데도 말입니다. 무료 책 쓰기 수업 대신 북위키 독서모임으로 대체했었죠. 독서모임에는 파이어북 라이팅 평생크루 작가님들만 입장했어요.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무료 책 쓰기 특강을 안 하니까 관심이 사라진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료 책 쓰기 수업은 신청자를 받아 한 달에 한 번 강의를 했거든요. 12월은 쉬고, 매월 준비해서 19회 정도 실시한 듯합니다. 하지만, 무료 특강을 듣고, 혹해서 글쓰기 수업을 신청하는 분은 없었어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설득이나 협상에 아직 취약하구나, 글쓰기의 가치를 전달하고 표현하는 게 부족하구나 싶었죠.
대신 독서모임은 그래도 글쓰기 수업보다는 자신감 있게 이끌어 나갈 수 있을 정도의 깜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잘하는 독서모임으로 북위키를 준비했던 건데요. 글쓰기 수업보다 독서모임하겠다고 했더니 오히려 신청자가 없었죠.
분산된 에너지를 모아 네 번째 책 초고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주제와 제목, 목차를 정했어요. 세 꼭지 썼습니다. SNS도 가볍게 했습니다. 올해 저의 목표는 2025년 가볍게, 본질을 추구하는 것, 80/20의 법칙을 활용하는 거였는데요.
프로필도 바꾸고, SNS도 편하게 제가 시간이 남을 때, 저녁시간대로 바꿨습니다. 가능하면 오전, 오후에는 제가 하는 일에 집중하려고요. 그런데 앞에 소개한 세 번의 문자와 카톡을 받은 거죠. 스레드에서 질문하고 답하는 사이에서 줌으로 온라인 미팅을 해보자고 제안했고, 온라인 줌으로 만났습니다. 다음에 책 쓰기 수업 듣고 싶어서 일정 조율을 해보겠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오프라인 동네 모임에 나가서, 제가 읽고 있는 책과 저의 철학과 가치관을 소개하고, 멘털 관리 책을 한 권 나눠 드렸습니다. 가장 멀리 오신 분에게요. 어쩌다 보니 작년에 무료 특강에 참여했던 분이었는데, 두 번째 카톡 메시지가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와있었습니다.
느닷없이 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초고를 썼는데, 제 수업을 듣고 싶다는 거였어요. 이유를 여쭤봤더니 저자 특강을 들어봤는데, 제가 섬세하게 잘 도와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문자보다는 전화상담하는 게 필요해 보여서 전화로 30분가량 통화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생각해 보겠다고 하셨죠. 통화하고 나니 제 목소리에 자신감이 보였는지, 함께 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몇 주 동안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왜 무료 책 쓰기 수업을 했지만, 신청자가 없었잖아요. 일 대 일로 만나 30분 정도 대화했더니, 저를 팔로우하고 싶다고, 함께 글 쓰고 싶다고 결단을 내렸다는 사실을요.
과거에 지도교수님 아내분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전에는 저와 랩실 동기 친구에 대해 사모님의 반응은 '얘내들 뭐지?'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사할 때 가서 도와드리고, 자녀들과 놀아주는 모습을 보신 이후에는 저희를 대할 때, 반겨주시고, 농담도 하시면서, '얘내들은 뭔가 다르네? 진심이네!'라는 생각으로 바뀌신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밥도 챙겨주시고, 이런저런 농담도 건네시더라고요.
이금희 아나운서의 유튜브 영상을 보았습니다.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셨는데, 전화통화를 마무리할 때는 항상 1~2초 기다리면서 "먼저 들어가세요."라고 이야기하셨데요. 그런데 어느 날 방송국 담당자와 통화하고 그날도 어김없이 전화를 끊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상대방의 이야기가 들렸답니다. 자신은 빠지고 직장 동료와 이야기하는 모습에 상대방이 이금희 씨에게 대해 통화할 때와 다른 반응이 나와서 놀랐답니다. 이후 일 년 정도 지난 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셨다고 합니다.
무언가 특별한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감정 변화는 언제 어디서 생길지 모릅니다. 책 쓰기 수업 파이어북 크루 작가님들도 언제 생길지 모릅니다. 지금 그대로, 제가 즐기고 있는 삶을 그대로 보여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일을 나누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라이팅크루와 팔로워들이 언제 생길지 모르니까요. 보험회사에서 최고 계약률을 높이는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이 아니라 내향적이고, 조용하게 신뢰를 보여주는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당신과 함께 OO 하고 싶은 크루와 팔로워들이 한순간에 생길지 모릅니다. 처음엔 오래 걸리지만, 점점 팬이 늘어나는 속도는 재테크할 때 복리의 마법과도 같은 현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사람의 이야기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습니다.
Write, Share, Enjoy, and Repeat!
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2860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책 한 권으로 삶을 바꾸는 실천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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