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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Oct 24. 2023

서울대공원 동물원 둘레길, 후속 질문

평단지기독서2385일,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231024 Oh, Yes! 오늘 성공! / 활력 넘쳤다! /감사합니다!

후속질문으로 대화를 이끌었다.


슈퍼 울트라 마스터 라이팅 코치 스테디셀러 작가 이윤정입니다.

미리 됐다 여기며 성공한 하루로 시작해봅니다!


"혹시, 작가 되는 것 관심있으세요?" 제가 궁금해서 그러는데, 몇 가지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

작가에 관심 없다면, 바로 다음 단락으로 넘어가셔도 되세요^^


6하 원칙으로 질문해 볼게요. 


1.왜 작가가 되고 싶어요? 왜 지금 하는 일을 하고 있나요?

2.지금 쓰고 싶은 일 중에서 가장 재밌고,

 마음에 드는 것, 혹은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나요?

3. 작가가 되면 어떤 게 하고 싶어요?

4. 작가되면 어디에서 독자를 만나고 싶어요?

5. 지금까지 쌓아 온 경험 중에서 언제 가장 활력넘치셨어요?

6. 혹시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가장 도움 준 사람은 누구에요?



생각이 좀 깊어지셨나요?


책에서 던져주는 질문을 예비작가님들에게 이렇게 전달해봅니다. 저는 이런 질문에 답을 달았더니, 책을 출간하는 작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제 수업에 오시면, 혼자 꾸준히 하기 어려운 분들께 항상 긍정의 에너지를 일주일에 한 번씩 빵빵채워드립니다. 일주일에  한 번 글쓰기 수업듣고, 가장 빠른 작가 되는 길이죠. 제가 그랬던 것처럼!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아침 10분 독서한 부분은 '후속 질문'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오프너, 한 걸음 더 들어가보기, 미러링, 다른 관점의 의견과 이야기 제시하기 4가지 팁이 나오니,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매주 월요일은 가족의 날로 보내고 있어요.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날이라, 배우자와 함께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하는 날이죠. 어제는 어디가서 걸어볼까 찾아보다가 10여년 전에 서울대공원 근처, 청계산인근 둘레길을 걸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어딘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일단 네이버 지도를 펼쳤습니다. 마침 서울대공원 옆에 산림욕장이라는 곳이 보였어요. 그래, 오늘은 여기다! 찍고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가는 길에 배우자가 좋아하는 강남에 있는 중국집에 들러서 탕수육과 자장면 한그릇을 나눠 먹고, 18분 정도 더 가니 서울대공원역이 나옵니다. 네비게이션에 입력한 대로 도착하니 서울대공원 주차장입니다. 


산림욕장까지 찍어보니 20분이상 더 걸어야 되는 걸로 나오네요. 잘 못들어온건가 싶어서 회차하려는 순간 청소하는 아저씨가 계셔서 질문했습니다.


 "산림욕장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차를 가지고 더 들어갈 수 있을까요?"


아저씨는 오른쪽으로 더 걸어가면 된다고, 차를 가지고 가는 건 직원들도 못 가지고 가는 곳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셨어요. 질문하지 않고, 후속질문까지 물어보지 않았다면, 아마 회차해서 그냥 나왔을지 모르겠습니다. 다행히도 질문을 하니, 제대로 왔구나 싶었어요.


서울대공원 동물원 둘레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어요. 산림욕장입구까지 고군분투하며 걸어갑니다. 리프트가 있었지만, 오늘은 걷기로 했으니 걸어서 갔어요. 오랜만에 걷다 보니, 11번가 창립할 때 걷기 대회가 있어서 남편이랑 참여했던 기억도 나고, 직장에서 환경보호활동으로 걸었던 생각도 떠올랐습니다. 



어느 새 산림욕장 입구 표지판이 딱 보이네요. 헉... 입구에 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도전할 용기가 사라지더라고요. 요즘 체력이 고갈되어서요. 결국 산림욕장은 다음으로 미룹니다. 대신 1시간 30분 코스의 동물원 둘레길을 이어 걷자고 배우자랑 합의 했어요. 평일 낮 조용한 숲길을 걸으니 배우자랑 직장 다니던 이야기도 하고, 릴스 동영상 배경으로 숲길도 찍어보고 했어요. 




서울대공원 둘레길을 걷다보니, 솔내음도 나고, 새소리도 들리고, 오가는 사람도 많지 않아 소풍온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출발할 때는 날이 흐렸는데, 도착했더니 해가 나왔고, 단풍도 들기 시작했더라구요. 남산, 남한산성에 가끔 오르는 것도 좋고, 올림픽공원 산책하는 것도 좋지만, 색다른 둘레길을 걷고 올 수 있었습니다.  배우자에게 물어봤어요. 여기 다시 올꺼냐요? 그러자 저는 어떠냐고 미러링 질문을 합니다.


동물원 둘레길은 동물원 정문에서 15분 이상 걸어가서 호주관 입구에서 시작됩니다. 


저는 배우자가 여길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기에, 다른 질문으로 돌려봅니다. "남산이 좋아? 남한산성이 좋아?" "남한산성이 좋아? 여기가 좋아?" 한 가지 질문하면 정확한 답을 찾기 어렵지만, 다른 것과 비교해서 물어보면 답변이 좀 더 쉽게 나올 수 있거든요. 각기 장단점이 있지요. 아무튼, 저는 동물원 둘레길을 이번에는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았으니, 다음에는 시계 방향으로 돌아보자고, 또 다음에는 동물원 안으로 걸어보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11월에 한 두번 더 다녀오지 않을까 합니다. 


주차장을 벗어나 나오니 1시간 55분 찍혔습니다. 완만하지만 둘레길을 신나게 걷고 집에 오니, 허벅지 부분이 욱씬욱씬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정답 하나만 있는 게 아닙니다.  질문 하나로 끝나는 것도 없지요. 경사진 계단을 올라가면 더 빠르게 정상에 도착할 수도 있겠지만, 좀 더 완만하게 평안하게 둘러보는 길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지금 하는 일을 하는 이유가 뭘까?" 같은 후속질문 던져보는 하루로 시작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당신도 여유만만 오늘 하루 보내시길!


오늘문장: 후속 질문을 통해 대화를 이끌어가는 방법

궁금한 주제가 있어야 한다. 여러분이 정한다.

오프터, 한 걸음 더 들어가보기, 미러링, 다른 관점의 의견과 이야기 제시하기

평단지기 독서법 2023-21차, 2385일째

김호 ,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5일차

2022 끈기프로젝트_독서편 #day369

Share! *Write! * Enjoy! = 파이어 북 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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