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339 - 나눌수록 넓어지는 영향력 범위
나는 매일 SNS에 글을 쓴다. 쓰다 보니 독서법, 글쓰기 같은 자기 계발서와 재테크 에세이를 썼다. 종이책 3권, 전자책 2권, 공저책 2권을 출간했다. 사실 글을 쓸 생각은 전혀 해본 적 없이 살았었다. 쓰게 된 과정이전에 글을 읽는 행위가 먼저였다. 책을 읽으면서 평범한 작가들이 글 쓰는 태도를 배운다. 책으로 만났던 작가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처음엔 출판사에서 거절한 적이 많았다는 점이다. SNS를 하든, 뉴스나 매거진에 기고를 하든, 블로그나 브런치에 칼럼을 쓰든 그들은 하나같이 멈추지 않고 '반복과정을 통한 글쓰기'에 집중했다. 다시 집중해서 글을 써서 눈 밝은 출판사를 만나거나 자비 출판을 통해 출간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이후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퍼져나가면서 책이 팔리기 시작했다. 최근 종합 베스트셀러로 역주행 중인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 나폴레온 힐의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저자의 책도 마찬가지였다. 그들도 처음엔 우리처럼 평범했던 사람이었다.
요즘 출판 시장에는 'SNS 인플루언서'들이 책을 출간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SNS 콘텐츠를 발행하면 팔로워가 조금씩 증가하며 예비 독자를 모으는 형태로 진행된다. 출판사에서 콘텐츠 크리에어터들에게 접근해 출간 제안을 하고, 출간 계약이 진행되면 기획 후 집필활동을 이어가는 점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만 책을 출간할 수 있는 거냐고 생각하지만, 그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출판 사업'이라는 함정도 도사리고 있다.
책은 콘텐츠다. 한 번 출간하는 사람도 있고, 매년 출간하는 사람도 있으며, 출간 시기나 출간 방법, 마케팅 방식에 따라 그 시장도 천차만별이다. 자기계발서, 에세이, 경제경영서, 소설 같은 분야에 맞춰 그냥 쓰면 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글을 40편 쓰면 어쨌든 책이 나올 수 있지만, 공감각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되는 공감은 물론, 매력적이지 않은 경험도 있을 수 있다.
게다가 한국인들이 책을 안 읽는 사람이 훨씬 많다. 시기에 따라 학기 초, 휴가철, 개학시즌, 경제 상황에 따라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출판사는 출간시기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 대형 출판사는 늘 영향력을 보고, 댓글소통을 보고, 반응을 살펴보고, 얼마나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있는지 살핀다. SNS 시대, AI시대, 전자책 시장 등 달라진 상황에도 대처를 할 필요가 있다. 수년간 출판시장과 서점에서 얻은 경험으로 저자를 선별한다. 반복에서 생기는 대중의 트렌드가 팔리는 책의 기초다. 인플루언서라고 글을 잘 쓰는 건 아니다. 책 쓰기는 한 주제로 책을 채울 수 있는 분량의 생각과 가치관을 글로 쓸수 있느냐 없느냐에 포인트가 있다. 인플루언서가 아니어도 글을 많이 쓴다면 충분히 매력있다.
이런 이야기를 할 때면, 영향력이 없는 사람은 책을 쓸 수 없는가라고 물을 지 모르겠다. 책을 쓸 때는 팔리는 책도 중요하지만 '한 명의 독자에게라도 도움 주는 책을 쓰라'라고 말한다. 책을 쓰는 이유가 오로지 자신의 이득과 책 판매 이후 영향력을 위해 쓰는 거라면 목숨 걸고 써야겠지만, 직장에 다니면서, 사업을 하면서, 집에서 소소하게 쌓아가는 나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 다른 이를 도울 수 있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가 매일 똑같은 것 같지만 단 한 번도 '같은 하루'가 없었다. 경제적, 정치적 상황도 항상 예측할 수 없었다. 역사가 반복된다고 하지만, 똑같은 상황은 없다. 그전의 역사를 경험한 사람은 또 다른 생각으로 이어지게 되니까.
처음 글을 써도 반응 없는 경우도 많다. 반응이 없으면 왜 반응이 없을까 자문해 본다. 내 경험은 똑같아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반응이 다르다. 글에도 성향이 있다. 나는 정보를 나누는 T형인가? 감정을 나누는 F형인가? 나누는 것 자체로 만족한다면 T형으로 정보를 정리 요약해 나누는 자기 계발서와 경제경영서를, 감성적인 반응이 필요하다면 F형으로 감정을 자극하는 에세이를 써보면 어떨까 한다. T와 F의 중간이라면, 에세이형 자기 계발서, 에세이형 경제경영서 형태로 쓰면 된다. 단, 독자에게 도움 주는 글이어야 한다는 것만 잊지 않는다면 말이다.
글쓰기 유형 쉽게 알아보는 셀프 진단 질문 3가지!
글 쓸 때 “정보를 정리하고 싶은가?” “느낀 감정을 남기고 싶은가?”
글 마무리에 “정리 요약”이 편한가, “여운 있는 문장”이 좋은가?
글 읽는 사람에게 “배움”을 주고 싶은가, “공감”을 주고 싶은가?
독서와 글쓰기 기반 자기 수용이 필요하다. 다만 책을 쓰는 건 단순히 글을 쓰는 작업에 머무르지 않는다. 독서를 통해 내 안에 잠든 '생각'을 깨어 자신만의 고유한 문체로 풀어쓰는 일이자 창조다. 작가의 경험과 독자 없이는 책에 반응이 없다. 독자의 문제와 고민을 파악하고, 경험을 재해석하는 사람이 진짜 좋은 작가다. 쓰면 쓸수록 영향력이 생긴다. 정보형이든 감정형이든, 결국 남는 건 쓰는 사람이다. 글, 쓰다 보면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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