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짜증이 날까?" 내가 보내는 신호

거인의 생각법 356 - 즐기고 싶다면 전력투구하자

by 와이작가 이윤정

왜 사람들은 자기를 관리하는 아주 작은 습관을 시도하지 않는 걸까?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그렇게 작은 변화로 언제 성과를 낼까 싶어 하찮게 보기 때문이다. 혹은 변화가 없거나 실패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일 수도 있다. 옆에서 보면 별것도 아닌데라고 하더라도,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자기 관리라를 시작해 봐야 한다. 그러다 보면, 지금과 다르게 여유로운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


자기 관리를 아주 작은 습관부터 시작해야 하는 게 중요한 이유는 우리 뇌의 무의식적인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함이다. 여유롭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점들은 가시적인 성과보다 마음의 여백, 정신적인 여유부터 찾아야 한다. 아무리 부유하고, 건강한 신체를 갖고 있어도, 정신적인 여유가 없으면 여유를 만끽할 수 없다.


가장 먼저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며, 내가 여유로움을 언제 느끼는지 생각부터 해보면 좋다. 여유를 느끼는 습관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는 마음의 여백이기에. '바쁘다'는 말은 직장인뿐 아니라 주부들의 입에서도 하루에도 몇 번씩 튀어나온다. 심지어 백수조차도. 눈 뜨자마자 스마트폰 SNS 확인, 일정확인, 출근준비, 집안일, 회사업무까지... "여유롭다"는 말을 들으면,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이는 자기 통제권을 타인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질 때 정신적인 여백이 생긴다. 자기 관리해보지 않던 사람들이 가장 쉽게 노력해야 할 점들은 지금의 상황을 글로 적어보는 일이다.


봄이 와서 체력 충전을 위해 어제는 장어덮밥 식당에 갔다. 평소 몇 번 다녀왔던 곳이기도 하고, 가성비도 괜찮은 곳이었다. 어제는 뭔가 달랐다. 한 점 집어 먹던 남편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하나 먹어 보라며 내게도 건넨다. 남편이 건네준 장어 한 점을 씹는 순간, 뭔가 뼈 같은 딱딱한 게 걸린다. 손으로 입에 있는 딱딱한 걸 잡고 입 밖으로 끄집어냈다. 장어 껍질이었다. 나무토막처럼 느껴졌다. 내 장어 하나 건네주고 먹어보라고 했다. 그건 괜찮았다. 예전에 먹어본 그 맛과 좀 달라졌다. 오래전에 찍어둔 사진과 비교하니 밑반찬도 달랐다. 가격도 2천 원씩 올랐다. 남편은 그 순간부터 마음의 여백을 잃었고, 19,000원을 낭비했다는 생각에 더 속상해했다. 얼른 나가자고 한다. 속이 느끼하단다. 커피라도 마시자고 한다. 어디로 갈까 물었다. 일단 여기서 나가서 생각하잔다.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가야 할 곳을 못 정하고 출발했다. 마땅히 아이디어가 없어 롯데 몰에 갔다. 아메리카노와 라테를 한 잔 주문했다. 달달한 시나몬 빵과 호두파이도 하나 집었다. 장어 덮밥대신 입맛을 바꾸고 싶어서 각자 음료 하나와 디저트를 주문했다. 맛을 음미하기보다는 다음에 또 뭐 할 거냐고 묻는다. 점심 때문에 정신적인 여유가 사라졌다. 쉬면서 디저트를 먹고 있어도 '마음은 계속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아무리 휴식을 가져도 마음이 편치 않으니 회복은커녕 더 짜증이 늘어난다.


자기 관리의 시작인 정신적인 여유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첫째, 하루 1분이라도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을 만든다. 그저 가만히 앉아 숨 쉬기만 하는 것으로도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허락을 스스로에게 선물할 수 있다. 영혼을 잠시 머리 뒷쪽 위로 끄집어낸다고 생각해 보는 일이다. 1미터 뒤에서 자신의 모습을 한 번 들여다 보는 것처럼. 호흡에 집중해 본다.

둘째, 자책하는 습관을 없앤다. '내가 왜 그랬지?', '빨리 해' 이런 대화는 자신을 더 조급한 상태로 만든다. 대신 '뭐 어때', '그럴 수도 있지.', '괜찮아'라고 스스로에게 말해 보자.

셋째, 글을 써보는 습관을 들인다. 왜 내가 짜증이 나는지 적는 행위는 생각을 머리 바깥으로 끄집어내는 일이다. 문제만 잔뜩 제시하고 답을 찾지 못하니 머릿속이 복잡하다. 문제를 나열해 두고, 하나씩 매듭을 짓고 나면 머리 속도 평안해진다. 머릿속에서 뒤엉켜있던 복잡한 일들이 아주 가지런하게 나열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여유가 생긴다. 어떤 것부터 해결할 수 있을지 순서를 조절해 볼 수도 있다.


만약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대할 수 있다. 조급하지 않으면 실수도 줄어들고,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힘도 생긴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회복탄력성도 생길 수 있다.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자존감 또한 올라간다. 여유롭게 살고 싶다면, 시간을 넉넉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마음부터 넉넉하게 여유를 갖는 일부터 필요하다.


오늘 하루, 여유롭고 싶다면, 일을 조금 덜 하더라도 자기 관리를 시작하자. 정신적인 여백 하나만이라도 챙기자. 여유는 시간보다 마음에서 시작된다.


"당신은 외부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통제할 수 없지만 당신 마음을 통제할 힘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깨달으면 당신은 강한 힘을 얻을 것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Write, Share, Enjoy!


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2900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책 한 권으로 삶을 바꾸는 실천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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