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한 줄, 글로 존재를 증명하는 사람

거인의 생각법 357 -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하는 일 찾기

by 와이작가 이윤정

저는 글을 쓰는 작가야말로 지금 시대에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한 줄’로 정리하고, 그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순간, 작가는 세상과 연결되는 존재가 되잖아요.


공감받고 싶은 욕구,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외부적인 이유로 글을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의 작은 경험은 누군가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 영향을 주게 될 수도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나만 이런가요?” 하는 마음으로 쓴 글에 “저도 그래요”라는 댓글이 달릴 때, 글을 쓴 사람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그 한 줄은 때론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고, 인생의 방향도 바꿔줍니다. 교촌치킨 <최고의 상술> , 다이소 <천 원을 경영하라>처럼 사업 브랜딩하는 책도 쓸 수 있고요.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합니다. 이는 매슬로 욕구 5단계의 애정과 공감의 욕구, 존경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를 동시에 채울 수 있는 행위입니다.


책을 출간한 사람만이 작가가 아닙니다. 김종원 작가, 이은대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 작가입니다." 저도 그렇게 매일, 2900일 이상 쓰다 보니 작가가 되더군요. 제대로 배우고 이해하고 싶어서 글 쓰기를 시작했습니다.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 때, 머리가 복잡할 때 글을 쓰면서 '왜, 왜, 왜, 왜, 왜' 다섯 번만 캐물어도 문제의 원인을 찾아가는 데 도움 되더군요. 진짜 내 마음을 발견할 수 있었거든요. 아무리 바쁘게 일하고 지내도 나를 세상에 알리는 존재 확인서로 증명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때 말했어야 했는데 후회하는 대신, 가족, 동료, 후배들에게 나의 생각을 조용하게 전달할 수 있었어요. 사회적 인정 외에 개인적인 감정을 채울 수 있는 글을 지속해서 썼더니, 마음도 삶도 편안해졌습니다.


제가 처음 온라인에 글을 쓴 건 강의를 듣고 '후기'를 남기는 일이었어요. 누군가 본다는 생각에 잘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죠. 글쓰기를 배운 적 없으니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당연히 몰랐죠. 1주일 뒤에 공유된 후기를 보니 벤치마킹할 후기가 있어서 다음 후기 쓸 때 참고할 수 있었습니다. 작성자의 생각 에너지, 노력한 시간이 돋보였습니다. 강의 후 수업내용보다 강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학창 시절 독후감 쓰는 건 제가 피하고 싶은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국어보다 수학을 좋아했던 학생이거든요. 문학적 지능은 탁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제가 책을 읽고 생각을 기록한 지 2900일을 넘어 3000일을 향하고 있어요. 책 한 권을 통으로 요약하지 않아도 10분 읽은 부분 중 마음에 남은 문장 하나 그리고 거기에 덧붙이는 나만의 한 줄 생각으로도 충분했거든요. 그 정리와 공유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최고의 한 줄이 되기도 하죠.


저는 사람들에게 무언가 알려주는 걸 좋아합니다. 그게 때로는 과한 친절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나눔에서 최고의 만족감을 느낍니다. 정보를 꾹꾹 눌러 담은 ‘꿀팁 한 줄’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의 마음을 더 즐겁게 만들거든요. 어제 배우자가 조언을 하나 해주었습니다. 제가 엄마를 닮아서 나눠주고 퍼주는 걸 너무 좋아한다고. 타인과 저 개인적인 만족까지 충족시켜 주는 듯합니다.


저는 내향형을 가진 사람이라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서는 조용한 편인데요. 1:1로 대화하거나, N명과 대화 중에는 누군가 저를 지목해서 발언권이 주어졌을 때 도움 주고 싶은 마음이 마구 솟아납니다. 오프라인 활동보다 온라인에서든 더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독자들은 제 글을 읽을 준비가 되었을 때만 제 글을 읽습니다. 그러니 제 글을 읽지 않은 사람보다는 도움 되는 정보를 가져가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에 꿀팁이란 꿀팁을 다 공유합니다. 그러니 책도 항상 실용서 위주로 쓰는 편입니다. 에세이조차도. 에세이로 추천받거나, 에세이 베스트셀러가 아니어도 저의 경험이 독자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하는 일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책 유익한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읽지 않은 사람’을 걱정하기보다, 읽는 사람에게 가장 도움 될 한 줄을 씁니다. 저의 글쓰기는 늘 실용적이죠. 에세이조차도 실용적으로 써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오늘을 살아가는 데 유익한 한 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혹시 "내가 쓸 수 있을까?"라고 망설이고 있다면, 당신의 일상, 감정, 경험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한 줄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이미 작가로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습니다. 매일 한 줄 남기며 존재를 증명해 보시길 바랍니다. 작가님들!


Write, Share, Enjoy!


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2900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책 한 권으로 삶을 바꾸는 실천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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