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358 - 여러 사람의 작은 힘 모으기
하루 한 꼭지, 열 사람이 써 내려간 시간의 기록. 혼자였다면 멈췄을지도 모를 순간들, 함께여서 끝까지 이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열 명의 작가들이 글로 하루를 엮어 한 권의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행위는 주로 혼자 하는 작업입니다. SNS에 오롯이 내 생각을 꺼내 문장으로 바꾸는 한 줄. 하지만 이 평범한 작업이 때로는 1그램정도 어깨가 무거워질 때도 있습니다. 읽고,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어쩌다 노하우가 생기면서, 중간에 멈추고 싶거나 왜 이 일을 하고 있나 싶은 경우도 생깁니다. 요즘 파이어북 공저 2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열 명이 함께 하나의 책을 완성하는 글쓰기 방식인데요. 40개 꼭지로 이루어지는 책을 4개의 장으로 10개 꼭지씩 분류할 수 있습니다. 혼자 쓰면 40개 꼭지를 1.5~2매 정도 채우다 보면 시간이 소요됩니다. 열 명의 작가가 쪼개어 글을 쓰니 한 사람당 4개의 글을 쓰면 분량이 채워집니다. 누군가와 함께 쓴다는 건 단순히 분량이 줄어든다는 의미를 넘어서죠. 공저 방식은 혼자 쓰는 것과 다르게 장점들이 있습니다.
첫째, 책을 끝까지 완성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책을 쓰겠다고 제목과 목차를 기획했습니다. 혼자서 쓰는 책은 시작은 바로 할 수 있지만, 완성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계획은 금방 세우지만, 꾸준히 쓰는 건 또 다른 자기 관리 문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저 프로젝트는 정해진 기한안에 함께 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짋어질 뿐 아니라, 서로에게 자극제가 되어 동기부여할 수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독려하고, 응원하고, 기다리기도 하면서 끝까지 가게 되죠. 혼자였다면 멈췄을 시점도 어떻게든 꾸역꾸역 넘어갈 수 있답니다.
둘째, 책 쓰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책 한 권 혼자 쓰는 건 많은 작가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듯 '아이고야, 언제 쓰나'라는 생각부터 할 겁니다. 생각 전환을 하면, '쓰다보면, 책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해 볼 수도 있겠죠. 큰 부담을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 구조를 짜고, 전체 내용의 일부를 책임집니다. 공저는 다릅니다. 각자 자신의 부분을 채우면, 전체가 완성되죠. 부담은 나누고, 책임은 짧게 유지할 수 있어요. 덕분에 글 쓰는 것에 더 가벼울 수 있습니다.
셋째, 다양한 관점이 하나의 책에 담깁니다.
공저의 매력이더군요. 하나는 여러 사람의 시선과 목소리가 한 책에 담긴다는 거죠. 같은 주제라도 열 명의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니, 편협된 사고가 확장됩니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삶의 기준에 자신만의 기준을 확립해 가는 데 기준점이 될 수 있거든요. 전혀 다른 글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결할 기회를 찾습니다. 독자는 한 권 안에서 다양한 시각을 접하고, 한 명의 작가도 타인의 글을 통해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지요. 글쓰기로 완성되는 나다움을 알아가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공저에 참여한 작가들의 따끈따끈한 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내 글이 아닌 다른 분의 글을 저자와 독자 시선에서 동시에 읽어보며 조심스런 조언과 지지를 이렇게 직접적으로 해보는 경험이 처음이다." - 윤** 작가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피드백이란게 이런거구나. 회사에서 맨날 책상 탕탕 내려치는 듯한 피드백만 듣다가 따뜻한 피드백을 받으니, 마음이 참 감사했습니다." -최 **작가
"독자의 입장에서 들어보니 역시 글에는 마음이 그대로 담겨 나온다. 제목 부터 내용들의 연결 고리들, 군더더기 까지 세심하고 꼼꼼히 알려주셔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 김**작가
"쑥스러워서 지인들에게도 아직 보여주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 시각이 궁금했거든요. 어색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딱! 짚어서 깜짝 놀랐어요.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짚어주고. 원고 읽으면서는 내 글처럼 애착이 생겼다. 첫 번째 독자가 되었다." - 이** 작가
책이 완성된 후에, 공저자들은 특별한 유대관계도 생기더라고요. 남과같지 않은 존재로 태어나죠. 같이 쓴 책이니 그 자체만으로도 공동의 결과물이자 성과에요. 서로의 글을 읽고, 응원하고, 함께 홍보하며, '글쓰기 동료'라는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글은 혼자 쓰지만, 책은 함께 만든다는 감각. 이것은 혼자 쓰기에서는 얻기 어려운 경험들입니다. 처음엔 어색했던 문장들이 함께 쓰며 또렷해졌습니다. 이 공저는 열 사람의 하루를 엮여 하나로 완성되어갑니다.
혼자 쓰는 글도 충분히 값지지만, 함께 쓰는 글은 다른 차원의 힘을 가지더라고요. 저는 두 번의 공저쓰기에 참여해 봤는데, 챙겨야할 책임감의 무게도 있었습니다. 열 사람의 나눔을 모아 꾸준함을 만들고, 무엇보다 ‘완성’이라는 결과를 생각보다 쉽게 얻을 수 있었거든요. 혼자 쓰다가 멈췄다면, 혹은 자신의 글을 냉철하지만, 객관적이고, 개선할 점을 발견하고 싶다면, 함께 채우는 공저 프로젝트가 아마 가장 현실적인 시작이 될 수 있겠습니다.
ps. "오직 하루" 파이어북 공저 작가님들의 책으로 곧 만나뵐 수 있을 겁니다.
파이어북 라이팅 5월 과정 합류시, 공저 프로젝트 진행비 없이 참여가능합니다.
Write, Share, Enjoy!
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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