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363- 언제나 성장과 배움을 지속하자
여든 살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써먹을 때 없어도 일단 무엇이든 배우라고 해주고 싶을 것 같다. 왜냐하면, 평생 해보지 않은 걸 후회할 테니까.
<프랭클린 익스프레스>에서 벤저민 프랭클린은 어떤 책이라도 쓸모 있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책을 가려 읽지 말라는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좋은 책만 골라 읽으려고 서점을 뒤적뒤적거리고 했는데, 머리 한데 쿵하고 맞은 것 같았거든요.
저는 배움이 좋습니다. 직장 다닐 때, 외부 세미나나 교육이 있으면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코엑스에서 열리는 World IT Show 도 너무너무 궁금했었거든요. 팀장님한테 말하고, 동료들에게도 이야기해서 다녀왔던 기억이 납니다. 삼성 SDS에서 옵넷(OPNet) 교육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직접 써먹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배우니 어렵기도 하지만 안 쓰던 뇌를 활성화시켜주는 것 같았거든요.
마흔에 비전보드를 세우고 나서는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더라고요. 미국에 가서 몇 개월 산다면, 멕시칸계 직원을 고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으니 언어를 배워야겠다 싶었죠. 스페인도 한 번 가보고 싶었고, 가서 자유자재로 소통하고 싶었죠. 몇 달 지속하다가,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일단 공부를 접었던 기억이 납니다. 외국에 가서 살 계획이 사라졌으니 언어를 잘할 필요는 없고, 요즘엔 스마트폰 만 있으면 여행을 가도 어디서든 문제없으니 스마트폰 활요법과 가고 싶은 곳만 명확히 정하면 될 것 같아요.
미국에 1년 다녀오고 나니, 마음의 여유가 생긴 기억이 납니다. 여행지로 다녀올 때와 실거주자로 살아갈 때와는 행정처리 할 것들이 많아서, 미국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죠. 운전할 때든, 행정처리든 마음의 여유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한국처럼 빨리빨리 시스템이 전혀 아니었거든요. 은행 계좌 개설도 그렇게 어렵고, 집을 렌트할 때도 필요한 서류가 많았습니다. 미국을 배우고 나니, 한국이 살기 너무 좋구나 생각하게 된 계기였죠. DMV에서 대기하던 시간들, 운전할 때 좌회전 하려면 황색등일 때, 앞 쪽 두대가 비보호 좌회전으로 가는 법, 유명 식당에 들어가 혼자 밥 먹는 용기, 대학원생 들과 아프리카 음식, 몽골 음식, 태국 음식, 인도네시아 음식, 인도 음식, 중국 음식을 맛보면서 전 세계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보내기도 했었어요. 인도 친구에게 핏빗이라는 헬스 워치도 배운 덕분에 갤럭시가 아닌 아직까지 핏빗 제품을 손목에 차고 살아갑니다. 저의 건강, 수면 기록이 모두 담겨 있는 빅 데이터가 쌓였습니다. 미국 여행도 온라인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 함께 오로라 보러 옐로 나이프와 마그마가 있는 옐로스톤까지 낯선 여행을 다녀보면서 어디서든 함께하는 사람이 있으니 든든하다 싶었습니다. 죽기 전에 가보고 싶은 곳을 다녀오면서, 우주와 지구라는 세계를 몸소 체험하고 왔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글쓰기 수업을 듣고 나서부터는 글 쓰기가 일상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게 글로 어떻게 연결시켜 볼까 고민하는 직업병 같은 것도 생겼죠. 누군가 만나 대화를 하기만 하면, 그걸 책으로 쓰면 좋겠다고, 책 쓰라고 이야기합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작가라는 존재를 누군가에게 뿌리고 다닙니다. 그들의 삶에 일어나는 일들이 책을 쓰면 도움이 된다는 걸 알기에 긍정적 희망과 기대를 제공하며 살아요.
어제 점심은 10년 전부터 다녔던 공릉동 멸치국숫집에 다녀왔습니다. 체인점이 많지만 가는 곳이 있는데요. 그곳은 국수보다 김밥이 맛있거든요. 예전엔 1500원 했었는데 가격은 3000원으로 올랐지만 여전히 입맛에 맞더군요. 저녁은 춘천닭갈비를 먹었습니다. 지인이 소개해 준 곳인데 가끔 생각나면 닭갈비를 먹으러 강동으로 갑니다. 철판 위에 닭고기와 양배추, 떡, 우동사리, 고구마까지 올리고 사장님이 볶아 주십니다. 볶는 데 시간도 꽤 걸립니다. 10분 이상 서서 볶아 주시고, 나중엔 밥도 볶아주십니다. 마지막에 누룽지를 긁어 돌돌 말아 몇 개 만들어 주시는 게 이 집만의 매력인데요. 맛있게 먹다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언제까지 이분들이 장사를 계속하실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노동 집약적인 일이기에 힘에 부치면 장사를 접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나중엔 먹고 싶어도 못 먹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젊은 사람들은 셰프 같은 것을 꿈꾸지 작은 식당에서 조리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이가 아마 나의 삶을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나이대에 보이고, 들리고 하는 게 다른 것 같아요. 책에서 배울 것도 많지만, 그 시절의 사회적 존재로서 주변에서 배울 것들도 참 많다는 걸 요즘 느끼고 있습니다. 배움과 깨달음을 잘 기록해서 누군가에게도 또 다른 배움으로 연결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평생 교육, 언제나 배움은 제게 즐거움의 존재입니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만 해도 요즘은 그 사람이 살아 있는 책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지금이라도 배우고 싶은 게 있다면,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늦으면 어때요. 즐기면 되지 않겠어요? 그런 일들이 책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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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2900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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