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단지기 독서 2987일차,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
250616 SNS 활용해 잠재적 전우 만들기, 독자들이 읽고 싶은 제목으로 쓰기
작가에 대한 생각을 고치면 삶이 달라진다.
- 와이작가 이윤정 -
2025년 『평단지기 독서법』열두 번째 선정한 책은 필립 바구스, 안드레아스 마라크바르트『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 입니다.
9장 누구도 말하지 못한 부의 격차 부분은 저자들의 솔직한 후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사실 제목과 달리 '오스트리아 학파의 화폐이론 입문 혹은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이미 그것을 알고 있었다'라는 제목이 붙여졌었다고 해요. 그럼 사람들은 내가 알게 뭐야라고 생각했을 거라고. 원책대로라면 '오스트리아 국민학파의 화폐이론 입문'이 될 뻔 했다는 군요.
원칙대로라면 우리는 이 책에 ‘오스트리아 국민학파의 화폐이론 입문’이라는 제목을 붙여야 마땅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가 시간에 국민경제를 파고들고 싶어 할 사람은 없거나 극소수이기에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 책에 담긴 정보를 당신에게 전달함으로써 앞으로 당신이 인생을 살면서 만나게 될 대부분의 주류–국민경제학자들보다 당신이 훨씬 뛰어나게 우리 시대의 문제점들, 특히 나쁜 화폐의 작용을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어쨌든 우리는 전략이 제대로 먹힐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오스트리아 국민경제학파의 논리를 물리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당신은 오스트리아 학파의 화폐 이론과 경기순환 이론의 기본 코스를 수강한 셈이다.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지은이 | 필립 바구스, 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 옮긴이 | 배진아
책 제목에 관한 이야기네요. 책을 출간했을 때 책 제목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어떻게든 독자들이 이 책을 읽게 만들어야 하는 출판사의 고민이죠.
제목에 담긴 출판사의 고민은
첫째, 내용과 독자 반응의 간극을 줄이는 일입니다. 오스트리아 화페이론 입문은 정확하지만 매력적이지 않거든요. 반대로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는 대중적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이번에 개정판으로 나왔음에도 베스트셀러가 된 것에는 이런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둘째, 독자 접근성입니다. '국민 경제학'은 낯설고 어렵잖아요. 대신 '부자', '돈', '왜' 같은 단어는 쉽게 와닿습니다. 클릭을 유도하죠.
셋째,경쟁 도서 속에서 차별화를 둡니다. 유사 도서 제목들과 비교해봤을 때 이 책은 상대적인 위기감 FOMO를 자극하죠. 행동을 유도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주었습니다.
서점에 가서 책을 보고 이 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제목에 솔깃했었지만요. 하지만 대중이 선택한 독서모임 선정책이다 보니, 함께 읽기로 했답니다.
전 세계적으로 통하는 제목 전략 3가지를 소개합니다.
첫째, 호기심 유발 질문형입니다. 제목에 '왜', '어떻게'를 붙여 봅니다. "왜 읽는 사람만 성공할까?" "어떻게 글쓰기가 인생을 바꿀까?"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 같은 제목이죠.
둘째, 구체적인 이득을 강조합니다. 독자가 얻어갈 '결과'를 제목에 담습니다. "하루 10분 인생을 바꾸는 독서습관", "책으로 부자되는 법",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라>같은 거죠.
셋째, 감정을 자극하고 대조 구조를 사용합니다. 극단 대비와 금기어도 때론 전략이 되는데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같은 책 제목입니다.
정확한 진실보다는 독자의 마음을 여는 제목을 골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겨봅니다. 서점에 가서 베스트셀러 제목 10권 제목을 한 번 분석하고,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 3개를 골라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지인들에게 제목만 보여주고 가장 궁금한 걸 골라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시장 조사입니다.
책은 제목이 첫인상을 결정지어요. 읽게 만드는 초대장, 제목 기획하는 법이 궁금하다면, 책쓰기 과정에 오시면 더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경제학자 카를 멩거Carl Menger, 1840~1921는 오스트리아 국민경제학파의 창시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1871년에 저서 《국민경제학 원리Grundsätze der Volkswirtschaftslehre》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화폐는 국가가 고안한 것이 아니며 입법 행위의 산물도 아니다. 따라서 국가가 화폐를 승인하는 행위는 화폐의 개념과 전적으로 거리가 멀다. 화폐로 간주되는 특정한 물건들의 존재 역시 경제적인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국가의 영향력 행사는 전혀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지은이 | 필립 바구스, 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 옮긴이 | 배진아
오스트리아 국민경제학파 창시자군요.
카를 멩거는 20세기가 낳은 가장 위대한 경제학자인 루트비히 폰 미제스에게 결정적인 영감을 불어넣은 인물이었다. 미제스는 그의 회고록에서 이렇게 밝혔다.
내가 대학에 들어갔을 때 멩거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그만두려고 하던 참이었다. 대학에서는 오스트리아 국민경제학파의 낌새를 그다지 많이 알아차리지 못했다. 당시에 나는 거기에 전혀 관심이 없기도 했다. 1903년 크리스마스쯤에 나는 카를 멩거의 《국민경제학 원리》를 처음으로 읽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국민경제학자가 되었다.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지은이 | 필립 바구스, 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 옮긴이 | 배진아
누군가의 롤모델이 된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죠?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를 9일 동안 읽었습니다. 마무리 할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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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2900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책 한 권으로 삶을 바꾸는 실천 꿀팁
책쓰기 수업, 독서모임 더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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