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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와이작가 이윤정 Nov 08. 2023

그대로 머무르는 글쓰기

라이팅코치의 글쓰기수업

모든 글은 그대로 머무른다. - 와이어록 240 {글쓰기}

저는 요즘 매일 글쓰기 주제로 글을 쓰고 있어요. 처음엔 다른 주제로 글을 써볼까 했지만 일단 글쓰기 코치로 시작했으니, 글쓰기 팁을 소개드리게 되더라고요.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삶들도 물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가끔은 너무 쉽게 타인의 삶을 평가하거나 무시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럼에도 누군가에게 저의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저와 당신 모두 긍정 에너지를 채우고 나누고 싶은 마음에 꾸준히 글을 쓰게 된 것 같아요.

모든 글은 그대로 머무른다고 생각해요. 제가 하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매일매일 독서하고 독서에 대한 생각을 블로그, 브런치에 쓰는 거예요. 하루하루 있었던 일이나 문득 떠오른 글감을 한 가지씩을 기록하다 보니 오늘이 2400일째 입니다. 1년 전, 2년 전, 3년 전, 4년 전, 5년 전 글을 모아서 읽어보면 재미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블로그 계정을 바꾸느라 놓치는 경우가 있지만요.. ㅎㅎ

두 번째는 나라는 사람 자체를 글로 표현하는 거예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의 내리는 건 어렵지만 이렇게 하다 보면 조금씩 정리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나는 무엇을 싫어하고, 언제 웃고, 언제 활력 넘치고, 언제 기분이 저하되는지 모두 글로 적습니다. 화가 날 때도 이유를 '왜? 왜? 왜? 왜? 왜?' 다섯 번만 물어봐도, 웃게 되더라고요. 기껏 이것 때문에 화가 나는 거야? 하게 되거든요. 글 쓸 때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좋은 점 나쁜 점도 적어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제가 잘난 건,

꾸준하다.

독서를 잘한다

원칙주의다.

긍정적이다.

기록을 잘한다.

긍정적이다.

나쁜 걸 잘 잊는다.

기록을 잘한다.

수집을 잘한다.

반대로, 제가 못난 것, 부족한 것도 적어봅니다.

계획을 잘 바꾼다.

과감하게 포기한다.

잘 잊는다.

체력이 나쁘다.

하고 싶은 말이 많다.

통화를 잘 못한다.

장점과 단점을 알고 나면, 글도 진정성이 느껴질 수 있어요.

세 번째는, 다이어리에 숫자들을 남겨둡니다. 지금 이 순간의 숫자들을 그대로 머물러 있겠죠. 하지만, 하루, 일주일, 한 달, 1년이 지나서 다이어리를 열어보면 머물러 있던 숫자들에 비해,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의 나는 오늘의 숫자로 이루어진 결과물이라는 걸 깨닫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