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거친 기질을 제어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죄로 만든
화나거나 기분 나쁠 때 사람마다 화를 푸는 방식이 다릅니다.
십여 년 전 형부가 처가집에 와서 부모님과 대화를 했는데요. 안방에서 나와서 큰 방으로 가더니 고동색 나무로 된 장롱을 주먹으로 쾅 내리쳤습니다. 장롱 문 하나에 주먹 자국이 났지 뭐에요. 더 큰 일이 벌어질까봐 조마조마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다른 행동은 없었습니다. 엄마가 한 말에 상처입었거나, 형부의 부탁을 아빠가 들어주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고, 그런 상황은 재발하진 않았지만, 그때 장면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지난 번 책 한 권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반대편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이 제 블로그를 찾아와 댓글에 저자를 비방하는 글을 단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을 삭제하려다가 멈칫했습니다. 나중에 어떤 반응을 보일 지 몰라서요. 제가 내린 조치는 결국은 해당 글을 더이상 네이버에서 검색되지 않게 막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댓글은 여전히 그 상태로 남겨 두었습니다. 제가 반응을 보이는 게 오히려 거친 기질을 가진 사람에게 더 극단적인 행동을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상대방에게 화가 난 경우, 상대방과 대화로 풀지 못하고 감정을 극단적인 행동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고, 감정을 표출하는 상황입니다.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함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존재감을 인정하고, 대화로 풀어내면 가장 좋겠는데, 그게 참 어렵지요. 타고난 본성이 다르니 어떻게 조치하기가 쉬운 건 아닌 듯 보입니다.
오늘 [여유당]에서 기분 안 좋을 때 뭘 하면 조금 나아질까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저녁 무렵 갑자기 기분이 안 좋아졌어요. 오후 즈음 갑자기 피곤함이 몰려 왔어요. 그랬더니 제 정신이 아니더군요. 집에 책 택배가 와 있어서 얼떨결에 제가 택배를 뜯었습니다. 제 책인줄 알고... 그런데 제 책이 아니라 배우자 책인 거에요. 배우자의 설렘을 제가 가로채고 말았습니다. 책 표지를 보는 순간 '으악! 망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배우자가 워낙 책을 아끼는 타입이라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책을 안사고, 온라인으로만 배송받는 사람이거든요. 그런 책을 제가 뜯었으니...
제가 기분 안 좋은 경우를 생각해 보니 3가지 정도 구분할 수 있겠더라구요.
첫째, 몸 상태가 안 좋을 때 입니다. 그럴 땐 몸 상태를 회복하는 걸 최우선으로 해요. 그리고, 잡니다.
둘째, 나의 실수로 상대방이 기분 나쁠 때입니다. 되돌리기 쉽지 않죠. 이미 벌어진 일. 실수라도 상대방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일단 미안하다고 먼저 이야기해야합니다. 어쩔 수 없이 상대방 기분이 풀릴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요. 오늘이 이런 날입니다.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챗GPT에게 상담을 한 번 시도해 봤습니다. 의견을 제시해주는데, 썩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제 방식대로 해결책을 찾아야 할 듯 합니다. 질문을 좀 더 바꿔 보던지 하면서요.
셋째, 상대방으로 인해 내 기분이 나쁠 때입니다. 상대방이 실수 할 수 있지요. 그럴 때는 저도 속상합니다. 하지만, 고의가 아닌 걸 어쩝니까. '그럴 수 있지!'하고 잊을 수 밖에요. 하루 자고 나면 잊혀집니다.
화가 났을 때, 상대의 비난을 줄이는 방법도 필요한데요.
첫째, 행동 대신 감정을 말로 표현합니다. 내가 속상한 이유를 말하면 상대방이 조금 이해하지 않을까요.
둘째, 상대의 잘못이 아니라 나의 부족함을 드러내면 방어심리가 줄어듭니다.
셋째, 짧게 멈춥니다. 이유가 길면 비난의 조각이 들어갑니다. "잘못했어." 짧게 말하고, 침묵합니다.
오늘 저는 억지로 셀프 미소를 지어 보았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으니 저절로 자동 미소는 나오지 않는데요. 그래도 거울 보면서 입가에 미소와 눈웃음까지 지어 봤습니다. 그러니 제 기분은 좀 나아지더라구요. 그리고, 침대로 가서 한 숨 자고 일어났습니다. 컨디션 회복하고 다시 내일부턴 잘 살아야하니까요. 배우자가 절 용서해 줄까요?
"비난하지 말라." 《사람을 얻는 지혜》 109 거친 기질을 제어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죄로 만든다.
책으로 여는 두 번째 삶, 파이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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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3000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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