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 맞지?” 대신 “당신 말이 옳아.”

『사람을 얻는 지혜』141 지나친 자기 만족은 경멸을 부른다.

by 와이작가 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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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음악도서관이 있다는 소식을 스레드를 통해 접했다. 나야 뭐 음악에 대한 문외한이다. 배우자가 음악 듣기를 좋아하니 구경시켜 주고 싶었다.


의정부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뭐니 뭐니 해도 ‘부대찌개’다. 당연히 “가서 의정부 부대찌개 먹자!”라고 했는데, 남편이 “너무 늦게 먹으면 속 쓰릴 것 같아.”라며 가는 길에 점심을 해결하자고 한다. 순간 아쉽다. “그래, 뭐.” 하고 넘어갔다.


네비게이션을 찍으니 구리 휴게소가 보인다. 남편이 그럼 휴게소에서 먹자고 한다. 의정부 가서 부대찌가가 먹고 싶었지만, 그러자고 했다. 휴게소에 진입하니 생각보다 작았다. 우동집이 언뜻 보이긴 했다. 남편도 고개를 젓는다.


의정부 톨게이틀 지나다 보니 우측 도로변에 큰 식당들이 하나 둘 보였다. "잠깐 세워서 식당을 찾아보자." 네비게이션에서 식당을 찾았다. 평양 면옥 의정부점이 1위다. 남편이 그럼 "외국인이 다녀 갔던 그 부대찌개집 한 번 찾아 봐?"라고 한다. "응!"하고 흔쾌히 대답했다. 남편이 유튜브 채널에서 의정부 부대찌개를 검색한다. 성시경이 추천한 식당이 있다고 한다. 바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식당 옆에 주차를 하고 부대찌개 집에 들어갔다. 성시경 사진이 걸려있다. 현지인들이 식사하는 식당처럼 보였다.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은 아니었다. 부대찌개 2인분과 라면 사리를 시켜 먹고 나왔다. 남편 덕분에 의정부에서 현지인들이 먹는 부대찌개를 맛 볼 수 있었다.


14년 이상 남편과 살면서 주로 남편에게 내 주장을 더 많이 펼친 것 같다. 어제 밤에 남편이 꿈 꾼 이야기를 해준다. "내가 에이스를 먹었는데, 내가 이걸 왜 먹었을까!"라고 후회했다고 한다. 예전에 내가 '에이스가 내 과자야.'라며 농담했던 말이 남편의 무의식에 남았던 가보다. "내 말이 맞잖아!"라고 습관처럼 말한 적이 꽤 있다. 그 말들이 남편에게 스트레스였겠구나. 별거 아닌 것들을 서로 믿어 주지 않아서 이 말을 주고 받았다. 앞으로는 이 말을 조금 줄이고, 대신 “당신 말이 옳았어.”라고 먼저 말해주는 아내가 될 수 있을까. 서로 더 웃을 수 있는 길이다.


부부사이에 공감하며 대화하는 법을 정리해본다.

1. “내 말 맞지?” 대신 “당신 말이 옳았어. ” 상대방을 인정하는 말을 하면 더 가까워진다.

2. 선택권을 양보한다. ‘내가 먹고 싶은 것’보다 ‘당신이 먹고 싶은 것’으로 우선권을 넘겨준다.

3. 공감의 맞장구를 아끼지 않는다. “그래? 그럴 수 있겠다.” 짧은 한마디면 된다.


완벽한 부부는 아니다. 티격태격 주장을 서로 펼치며 아웅다웅하기도 한다. 가끔 서로 주장을 세우다가 급 피곤해질 때도 많았다. 굳이 쓸 데 없이 에너지를 낭비한 셈이다. 괜히 " 내 말이 맞지?"라고 우기기 보다, “당신 말이 맞아.”라고 먼저 인정하는 아내로 바뀔 수 있을까. 대신 그 말이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오면, 오늘 글이 떠오를 듯 하다. 점점 줄어들겠지.


참, 의정부 음악 도서관에서는 CD, 블루레이, LP를 대여해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 음악관련 책 위주로 보였다. 배우자가 집앞에 이런 곳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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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지혜』141 지나친 자기 만족은 경멸을 부른다.
"자기 말만 듣지는 말라."
"내 말이 맞지?" "그렇지?"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은 귀족들의 나쁜 버릇이다.

책으로 여는 두 번째 삶, 파이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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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3000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책 한 권으로 삶을 바꾸는 실천 꿀팁

https://litt.ly/ywritingc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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