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작가가 피해야 할 위험한 글쓰기

143 양극단에 빠지면 판단력이 흐려질 뿐이다.

by 와이작가 이윤정

요즘 글쓰기를 배우는 초보 작가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과 관련 있는 메시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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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며느리 이야기, 정치와 종교, 공교육과 사교육 같은 주제를 글로 풀어내고 싶을 때다. 실제로 삶과 맞닿은 소재이니 매력적이다. 조회수도 많이 나올 수 있다. (시어머니 글 썼더니 브런치에서 2만 조회수 이상이 나왔다.) 하지만 초보작가 글쓰기 수업에서는 대신 이렇게 조언한다.


“지금은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지난 골든티켓 독서모임에서 딸이 사촌오빠의 정치적 행동에 대해 가족들과 이야기를 꺼냈다가 남편과 아내가 싸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치가 뭐라고 가족들을 갈라놓는다. 종교 문제로도 가족들이 갈라지기도 한다.


이처럼 이런 글이나 말은 잘못 쓰면 양극단으로 흐르기 쉽고, 단 한 편의 글과 한 마디로도 이미지가 고정되거나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내면이 단단히 다져지지 않은 상태라면,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버리기 쉽다.


글쓰기 수업에서는 초보작가들에게 이런 글은 가급적 쓰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나중에, 아주 내면이 단단해져 있으면 모르겠지만, 아무리 영향력이 크더라도, 잘못 게재한 콘텐츠 하나로 완전 달라질 수 있어서다.


최근에 읽은 경제 경영서가 예다. 늘 읽어 오던 재테크 책과는 정반대의 시각을 담은 책이었다. 처음엔 몇 장만 읽고 덮을까 했다. 하지만 ‘혹시 나도 어느 한쪽 끝에 치우쳐 있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끝까지 완독하기로 마음먹었다. 결론은 의외였다. “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라는 깨달음과 함께 언론에서 들은 이야기와 다른 근거를 접할 수 있었다. 나의 시선이 확장될 수 있었다.


우리가 ‘6’을 보고 있으면 그것은 언제나 6이지만, 반대편에 선 사람에게는 ‘9’로 보인다. 다른 관점에서 본 것일 뿐, 틀린 게 아니다. 글쓰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느 한쪽 입장에서만 쓰면 독자는 쉽게 반발하거나 상처받을 수 있다.


잘못된 예측을 했다가 결과가 나오면 치욕적인 상황을 겪을 수 있다. 그러므로 예측을 할 때는, 틀릴 수도 있다고 주장하거나, 6개월 이내 등으로 기간을 한정해서 말하면 된다. 또한 상대가 반박할 상황을 미리 질문을 던져서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먼저 확인해보는 과정도 필요하다.


이 경험에서 배운 걸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한쪽 진영만 옹호하지 않는다. 사회적 갈등을 다루는 글은 특히 조심한다.

불편해도 끝까지 듣고 읽는다. 반대편 이야기를 완독하거나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야 균형이 잡힌다.

예측은 단정 대신 한정한다. “반드시” 대신 “0개월 안에 이런 변화가 있을 수 있다.”라고 표현한다.

스스로 질문을 던진다. 예상되는 반박을 먼저 점검하면 글이 흔들리지 않는다.

관점의 차이를 인정한다. 6과 9처럼, 다름은 존재 방식의 차이일 뿐이다.


글은 나를 증명하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세상과 연결되는 문이다. 균형을 잃은 글은 쉽게 끊기지만, 반대편을 이해하려는 태도는 글을 깊고 단단하게 만든다. 민감한 주제라면 균형을 맞추는 글쓰기가 어느정도 필요하다.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4002294685


"진부함을 피하려다가 기이함에 빠지지 말라." 『사람을 얻는 지혜』143 양극단에 빠지면 판단력이 흐려질 뿐이다.



책으로 여는 두 번째 삶, 파이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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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3000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책 한 권으로 삶을 바꾸는 실천 꿀팁

https://litt.ly/ywritingc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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