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드립니다

『사람을 얻는 지혜』 235 부탁하는 법을 배우라.

by 와이작가 이윤정

"부탁드립니다." 이 한 마디가 저는 왜 그렇게 어려울까요?


랩실 인테리어 공사가 끝났다. 물론 A/S 기간은 1년이기 때문에 그 동안 하자를 찾으면 대표님께 부탁해야 하는 일이 남아 있다.


공사가 끝나고 조명을 전체 바꿔 주셨다. 처음에는 확산형 다운라이트를 주문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차갑게 느껴진다며 모두 스포트라이트 형으로 교체해 주셨다. 온라인 줌 수업을 한다고 말씀 드리니, 조명을 책상위에 추가로 설치해주셨다. 다운라이트 조명의 경우 조명이 머리 뒤에 있으면 얼굴에 그림자기 생기기 기때문이다.


입실 후 공간에서 지내다보니 전에는 보이지 않던 미미한 결함이 보이기 시작한다. 책상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기전함에서 '탁, 탁, 탁' 소리가 주기적으로 들린다. 동영상 촬영해서 대표님께 보내드렸다. 기전함은 공사하면서 건드리지 않았다고 한다. 관리실에 물어보라는 답변이다.


공사로 인해 생긴 것 같은 의심은 가지만 증거가 없으니 관리실에 물어보겠다고 하고 끊었다. 다음 날 다시 나왔다. 책상에 앉아 있는데 현관 센서등이 켜진다. 아무도 없었다. 잠시 후 센서등이 꺼졌다. 다시 켜졌다. 스마트폰을 가져가서 스위치에 손을 대지 않고, 전등이 꺼졌다가 커졌다가 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한 동안 센서등이 켜져 있었다. 순간 '탁, 탁, 탁' 울리던 소리도 더 들리지 않았다. 그 장면도 촬영했다.


2개 동영상을 대표님께 카톡으로 보내드렸다. 그러자, 대표님이 확인해 보겠다고 답변을 주셨다. 내 성격은 누군가에게 부탁하는 걸 잘하지 못한다. 그래서 확신이 들 때만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증거가 있으면 말하기가 쉬워진다.


직장 다닐 때 영어문서를 작성해서 외국 기관에 보내야할 일이 있었다. 영어로 문서 작업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영작 실력이 형편없어서...) 시간이 있으면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나 보다 영어 실력이 좋은 선배님들이 계셨다. 은퇴를 한 두달 남겨둔 박사님이 계셨다. 영어로 문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부탁해야겠다 싶었다. 은퇴 전이라 할 일이 별로 없으셨던 분이라,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해주겠다고 하셨다. 영어를 나 보다 잘 하신다. 그렇게 문서 작업을 뚝딱 작업해 이메일로 보내주셨다.


배우자 W에게 부탁할 때는 가급적 W가 내게 미안해 할 것 같은 순간에 부탁한다. 부탁할 일이 생기기 전에 미리 호의를 많이 베풀어 둔다. 시댁에 전화하고 나면 기회다. 가끔 내가 속상하게 만들어버리면 리셋이 되버릴 때도 생기지만 말이다.


부탁의 기술을 실천하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자료를 준비한다. 막연한 느낌보다 명확한 근거가 있을 때 부탁이 쉬워진다. 동영상, 사진, 문서 등 객관적 자료를 준비한다.

둘째, 타이밍을 선택한다. 상대방이 여유로운 시기,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을 파악한다. 바쁜 시기에 부탁하면 서로 불편하기 때문이다.

셋째, 평소 호의를 쌓아둔다. 부탁하기 전에 먼저 베풉니다. 작은 도움들이 쌓여 신뢰가 된다.


능력을 인정받으면 기분이 좋다. 상대방의 실력이 좋다는 걸 먼저 표현하고, 끝나고 나면 감사를 표현한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은 덕분에 부탁을 전혀 못하던 내가 용기 내어 부탁을 시도하는 중이다. 거절은 상대방이 하는 거다. 부탁은 내가 하는 일이다. 상대방은 거절의 자유가 있다. 부탁의 자유도 있는 법이다. 너무 잦은 부탁보다는 꼭 필요할 때를 대비해 호의를 쌓아두는 편입니다. 되도록이면 혼자 해결하는 편이고요.


부탁은 관계를 약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단단하게 만들기도 했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신뢰가 쌓인다. 부탁에는 준비와 배려가 필요하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을 때 부탁은 자연스러워 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write. share. enjoy.



『사람을 얻는 지혜』 235 부탁할 때는 기분이 좋거나 몸과 마음이 배부를 때를 노리라.
"부탁하는 법을 배우라." 어떤 사라에게는 부탁만큼 어려운 일이 없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그렇게 쉬운 일도 없다. 부탁을 받으면 거절할 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 이들에게 부탁할 때는 따로 계략이 필요없다. 하지만 부탁할 때 첫 마디가 늘 '아니요'인 사람도 있다. 이들을 상대할 때는 교묘한 기술이 필요하다. 적절한 때를 기다려야 하는데, 그들의 기분이 좋거나 몸과 마음이 배부를 때를 노려야 한다. 조심스러운 그들이 이런 의도를 미리 눈치채지 못했다면, 기쁜 날이 곧 호의를 베푸는 날이 된다. 내면의 기쁨은 밖으로 흘러넘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다른 사람을 거절하는 게 보이면 다가가지 말아야 한다. 그때는 거리낌 없이 거절하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한, 슬픈 일이 있을 때도 좋은 기회가 아니다. 그리고 상대가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면, 미리 호의를 베푸는 것도 좋다. 나중에라도 은헤를 갚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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