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 247 소중한 인생을 일로만 채우지 말라.
"팀장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 2022년 1월 즈음이었을 거다. 팀장님께 첫 면담요청을 했다. 바로 6개월 뒤에 퇴사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팀장님은 갑자기 왜 퇴사를 결정하느냐고 묻긴했지만, 새로운 인생에 대해 개인적으로 응원을 해주셨다. 타 부서에서 오신 팀장이셔서 아마도 쿨하게 OK 해주신 것도 있다. 우리 부서와 타 부서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우리 부서에서 팀장 자리에 있던 S책임님을 내가 퇴사하겠다고 했더니, 퇴사하는 날까지, 그냥 내일도 출근하라고 하셨지만, 과감하게 그만 두었다. 퇴사 후에도 회사 하나 차리라며, 프로젝트를 주겠다고 하는 걸 괜찮다고 하면서 거절했다. 그렇게 나의 16년 직장 생활은 막을 내렸다. 2022년 6월 30일이었다.
퇴사한 지 3년 6개월이 흘렀다.지난 해 11월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다. 허리 요추4번, 5번이 이상하다고 한다. 안 그래도 허리가 조금 아픈 것 같은데, 디스크 조짐이 보이는 가 보다. 1년 먼저 퇴사한 남편도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서, 수시로 침대에 가서 허리를 펴고 누워 있거나, 엎드려서 팔로 버티면서 허리를 펴는 동작을 하곤 했다. 이젠 나도 그 동작을 수시로 따라하면서 운동을 하는 중이다.
퇴사 후에 하고 싶은 일 하겠다면서, 작가와 강연가의 삶을 선택했다. 글쓰기와 파이어북 책쓰기 수업 준비를 하느라 수업도 여러 번 듣고 있다. 그리고 강의 자료 준비와 블로그/브런치에 글쓰기를 하다보니, 직장 다닐 때 보다 더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있을 때가 많았다. 외출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PC 앞에 앉아 있었으니, 허리가 버티지 못했던 것 같다. 수시로 책상을 스탠드 형태로 올려서 작업하긴 하지만, 집에서는 그것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2025년 결국 나는 '본질'이라는 키워드를 선택하게 되었다. 너무 많은 시간을 자리에 앉아서 PC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다가는 나이 들어서 후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10에서 8을 버리고, 2로 10의 효과를 누리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했다. 비워내는 것도 있었지만, 비워냈더니 또 다른 욕심으로 일을 자꾸 벌였던 것 같다.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재밌는 것도 많고, 유지해야 할 것들이 쌓였던 것 같다. 잘 쉬지 못했다.
대학교 교수님들은 5년 마다 안식년을 갖는다. 내 경우 퇴사하고 1년 정도 쉬어볼까 했지만, 곧바로 책을 출간하고, 책쓰기 수업을 시작하다보니, 쉼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그나마 12월은 '쉴거야!'라고 선언하고 3년 정도 쉬어보긴 했지만, 그해 해야할 일들 중에 마무리 하지 못한 것들을 채우느라 겨우 1주일 정도 배우자와 여행을 다녀 온 게 전부였다. 다녀온 다음엔 하루 종일 PC 앞에 있었던 기억이 있다. 올해는 조금 더 내려놓았다. 책쓰기 수업을 듣는 것도 한 달 쉬었다. 여유로움이 느껴졌지만, 해야할 일들을 다시 만들었다. 12월 31일 에는 블로그에 밀린 서점 기록을 16개나 포스팅할 정도로 무리하기도 했다.
2026년은 달라질 예정이다. 오십이 코 앞이다. 이제는 욕심을 내려 놓아야 한다. 조금 더 알고, 조금 덜 살라는 <사람을 얻는 지혜>에 나오는 말을 보니,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할 방향이 보인다. 너무 일로만 인생을 채웠던 것 같다. 올해는 더 많이 웃고, 더 충만한 삶으로 바꿔 나가고 싶다. 브런치 북에 연재 글도 목/토 발행을 목표로 했지만, PC 세팅하고, 시어머니 생신이라 대구에 다녀오느라 시간이 모자랐다. 과거 같았으면 스트레스를 받았을 텐데, 연재 글 쓰는 일도 브런치 북에서 권고하는 일일 뿐이다. 나의 시간이 더 소중함을 받아들이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해 졌다. 그렇다고 내가 앞으로 글을 쓰지 않을 예정도 아니니까. 즐거움으로 글을 써야 읽는 사람들도 그 마음이 전달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앞으로는 나의 시간이 더 소중함을 놓치는 일은 없도록 하고 싶다. 잘 쉬는 게 더 중요하다.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를 읽어야 할 시간이다.
<사람을 얻는 지혜> 247 소중한 인생을 일로만 채우지 말라.
"조금 더 알고, 조금 덜 살아라." 이 말을 반대로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일하는 것보다는 잘 쉬는 게 더 중요하다.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시간밖에 없다. 집 없는 사람이라도 시간 속에서는 살 수 있다. 중요해 보인다고 일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은 기계적으로 일하며 귀중한 삶을 낭비하는 것만큼 불행하다. 일과 시기심으로 삶을 가득 채우지는 말라. 그러면 삶이 짓밟히고 정신도 지친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원리를 지식에도 적용한다. 하지만 지식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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