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 256 어리석은 자들의 공격에 자기 평판을 내어주지
아빠는 중학교 선생님이셨다. 아빠는 시골을 좋아하셨다. 대도시가 아닌 산촌 근처에 있는 학교에 근무하곤 했다. 딸들이 (큰언니, 작은 언니) 중학생이 될 무렵 도시로 나왔다. 할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할머니와 아빠는 돈이 많지 않아 가난한 살림을 이어갔다. 할머니는 부산에 있는 정* 한의원에 유모 생활을 하셨다고 하고, 아빠는 친적집에 맡겨 두었다가 자리를 잡으신 후에야 아빠를 데려가 키웠다.
가난과 함께 살았던 아빠는 엄마와 결혼할 무렵에도 직업이 없었다. 아빠에게 언제 가장 힘이 들었었냐고 물었을 땐, 엄마와 결혼했을 때라고 했다. 엄마를 먹여살려야 했는데, 돈이 없어서 고생했었다고. 그렇게 아빠는 지인의 추천으로 국어 교사가 되었고, 29년 동안 학교에서 근무하셨었다.
안동으로 이사오면서, 아빠도 첫 아파트 투자를 시작했었다. 송현 주공 아파트라는 걸 샀던 기억이 난다. 청약 부금을 납부하면서 아파트를 하나 사셨는데, 엄마의 성화로 결국 팔고 말았다. 집 값은 오르지 않았고, 부금만 넣어 결국은 손실만 보고 팔았던 것 같다. 그 이후로 도로가 난다며 주변 선생님들은 투자를 했다는 소식도 들었지만, 아빠는 투자의 '투'도 성공해 본 경험이 없었다.
결국 은행에 적금과 예금으로만 돈을 관리했다. 그러니 KB 국민은행의 VIP가 되었다. 은행에서 추천해 주는 종목에 투자하고, 은행이 알려주는 정보로만 돈을 보관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은행에서 추천해 주었던 홍콩 ELS 계좌에 아빠도 물려 있었다. 결국 손실을 보고 팔았다. 다행히 보상을 해줘서 몇 푼 돌려받았지만, 여전히 손해를 입은 상태였다.
그 후로 아빠의 자산도 그냥 두면 안되겠다 싶었다. 특별히 내가 관리해 주는 것 없이, 아빠의 예치금 일부를 미국 주식을 매수했다. 국내 주식도 몇 종목 매수했었다. 가끔 만났을 때 계좌를 보니 국내 주식은 손실이 컸다. 그냥 은행 예금으로 둘걸 싶을 정도였다. 국내 주식은 손절했다. 다행히 미국 주식은 회복했고, 아빠가 홍콩 ELS로 잃었던 돈 이상으로 수익이 났다. 아빠의 수익률은 아마 지금은 50%를 웃돌거라 생각한다. 아빠 계좌는 아빠 스마트폰에서만 확인하기에 거래도 거의 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토스 증권계좌를 연결해 1주일에 1주씩 자동으로 VT를 매수하게 해놓았다. 가끔 아빠가 한 주씩 뭐가 사지더라고 말한다.
지금은 조카들에게 "이모 시키는데로 해. 이모말만 들어."라고 하신다. 언니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은행 VIP 자산 관리사도 결국은 은행이라는 회사의 직원일 뿐이다. 판매 상품, 홍보 상품을 고객에게 팔 수 밖에 없다. 위에서 내려오는 지침이고,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아빠 같은 어르신들이나, 아무것도 모르는 주부들에게 떠넘길 수 밖에 없다.
경제경영서와 자기계발서 독서를 하면서 재테크에 대한 지식을 쌓아갔다. 처음엔 나도 무서웠고, 어려웠다. 경제 용어 100개 사전까지 찾아 읽었고, 신문을 계속 읽고 나만의 생각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0년차가 되고 나니 이제는 경제적 독립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돈이 있는 사람 주변에는 이게 좋다고, 저게 좋다고 추천하는 사람들이 들끓는다. 그럴 때 자신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 돈은 더 이상 나의 돈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돈으로 이동한다.
왜 돈이 늘어나지 않을까? 직접 투자하지 않아서다. 왜 투자하지 않을까? 투자는 어렵고 무섭고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왜 투자는 어렵고 무섭고 힘들다고 생각할까? 투자에 대해 공부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독서와 경제신문, 나만의 생각 한줄, 그리고 마지막 직접 투자까지 이어가다보면, 전문가가 두렵지 않다. 진짜 문제는 투자에 대한 벽을 이미 선을 그어놓은 자신의 마음에 있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도 지금보다 더 나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쉬운 방법들이 많았다. 그중 가장 기본은 워런 버핏을 포함한 많은 고수들이 추천하는 투자다. 미국주식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일이다. 사람들은 더 많은 수익을 내려고 하다가 결국 손실을 입고, 인덱스 펀드 만큼의 수익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믿을 수 있는 투자처라면 투자금을 늘려가면 된다. 가장 기본적이고, 현업을 유지하면서 신경쓰지 않고 투자하는 방법이 바로 이거였다. 충분하다. 제일 빠른 날이 오늘이다. VOO, SPYM, VT 중에서 하나만 사서 1년 지켜보는 것도 공부일 수 있다. 어리석은 자들의 추천에 당신의 돈을 지키고, 내어주지 말라. 주의하라.
『사람을 얻는 지혜』 256 어리석은 자들의 공격에 자기 평판을 내어주지 말라.
"무례한 자, 완고한 자, 교만한 자 등 온갖 어리석은 자들을 늘 주의하라."
그런 사람들을 만나야 할 때가 아주 많은데, 그들과 부닺히지 않는 것이 지혜다. '주의'라는 거울 앞에서 매일 자신을 무장하면 어리석음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 (하략)
10년 먼저 시작하는 파이어북 책쓰기 연구소
Write, Share, Enjoy!
파이어북 책쓰기 연구소 독서부터 출판까지
초보작가 책쓰기 강좌 | 자기경영 독서모임 | P턴 SNS 시스템 코칭 및 컨설팅
#사람을얻는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