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자주, 부담없이

『사람을 얻는 지혜』 255 상대가 갚을 수 없을 정도로 과하게

by 와이작가 이윤정
620_%EC%A1%B0%EA%B8%88%EC%94%A9,_%EC%9E%90%EC%A3%BC_%EB%B6%80%EB%8B%B4_%EC%97%86%EC%9D%B4.jpg?type=w773


엄마는 받으면 더 많이 돌려 주는 사람이었다. 이웃집에서 수제비 한 그릇을 맛 보라고 가져다 주면, 귤 한 바구니를 담아 돌려 주었다. 이웃집에서 맛 보라고 정월 대보름 나물을 한 통 가져다 주면, 그릇에 가득 뭔가 담아 앞집 아주머니 댁에 가져다 주고 오라고 했다. 이웃 집에서 주는 그릇에 항상 더 넘치게, 더 좋은 걸로 채워서 돌려 보냈다. 어릴 때 옆에서 그런 엄마 모습을 본 나는 왜 또 담아 주느냐고 의아했었다. 고맙다고 하고 받으면 되지 또 돌려주면 부담되는 거 아니냐고. 받으면 줘야 한다는 생각이 무의식에 심어졌다.


남편 생일이 나보다 6일 빨라서 항상 내가 선물을 먼저 했다. 그러면 부담스러워 했다. 남편은 누군가가 선물을 하면 부담스러워 한다. 결혼 후에도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에 서로 선물을 생략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엄마와 남편의 영향을 받아 상대방이 주는 선물을 부담스러워 하기 시작했다. 내가 무언가 받으면 항상 더 돌려 주려고 했다. 내가 감사하는 마음이 아니라 상대방이 더 감사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식이 지배를 하기도 했었다.

2년 전 <선물의 힘>을 읽고 무의식을 조금 깰 수 있었다. 예전엔 카톡으로 보내 준 선물의 경우 배송지에 주소 입력을 요구하는 경우에 일부러 주소를 넣지 않을 때도 있었다. 요즘은 부담스럽지 않은 선물은 감사하게 선물을 받는다. 진심을 알아주고, 고맙다고 인사한다. 그렇다고 너무 부담스러운 건 감사한 마음만 받는다.


상대가 갚을 수 없을 정도로 과한 선물은 오히려 상대가 불편해 할 수 있고, 오히려 관계를 끊어버리는 상황으로 바뀔 수 있다고 한다.

조금씩, 자주, 부담 없이


베푸는 방식을 바꿔보자. 십나오 여유당 글쓰기 시스템이 그 결과물이다. 한 번에 모든 걸 쏟아붓는 대신, 조금씩 자주 나눈다. 수강생들이 따라올 수 있는 분량만큼만.


첫째, 직접 선물보다는 간접적인 방법을 활용한다. 감사한 마음이 드는 작가님께 선물을 보내는 대신, 그분의 책을 여러 권 구매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상대방의 부담은 줄이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방이다.


둘째, 부담스럽지 않은 선물은 감사하게 받는다. 예전처럼 주소 입력을 회피하지 않는다. 상대방의 진심을 알아주고 정말 고맙다고 인사한다. 단, 너무 부담스러운 건 감사한 마음만 받기로 했다.


셋째, 수강생들이 소화할 수 있는 분량만 나눈다. 하루에 2 시간 자료를 한 번에 알려주는 대신, 매주 필요한 만큼만 한 시간 분량으로 줄여서 공유한다.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도록 무기를 하나씩만 장착해도 쌓이면 강력하니까.


엄마의 되돌려주는 습관, 나의 과한 베품도, 사실은 선물이 아니라 빚이었을까. 진짜 선물은 가볍고, 자주,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있다. 조금씩, 자주, 부담 없이 나눠보자. 관계를 오래 지속하는 진짜 베품의 기술이 될 수 있다.


『사람을 얻는 지혜』 255 상대가 갚을 수 없을 정도로 과하게 선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

"선을 베푸는 법을 베워야 한다. " 단, 조금씩 그리고 자주 해야 한다. 또한, 선을 베풀 때 결코 상대가 갚을 수 없을 정도로 과하게 베풀어서는 안 된다. 과하게 베푸는 사람은 주는 게 아니라, 뭔가를 판매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또 상대방에게 감사를 재촉해서도 안 된다. 상대방은 더는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관계를 끊어버리기 때문이다.

(중략) 더 많은 존경을 받으려면 베풀 때 훌륭한 수완을 발휘해야 한다. 즉, 상대방이 매우 원하지만, 부담을 적게 느낄 만한 것을 골라서 주어야 한다.


10년 먼저 시작하는 파이어북 책쓰기 연구소

Write, Share, Enjoy!


파이어북 책쓰기 연구소 독서부터 출판까지

초보작가 책쓰기 강좌 | 자기경영 독서모임 | P턴 SNS 시스템 코칭 및 컨설팅

https://litt.ly/ywritingcoach

%ED%8C%8C%EC%9D%B4%EC%96%B4.png?type=w773

#사람을얻는지혜

매거진의 이전글재난문자가 16번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