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271 잘 모를 때 위험을 감수하면 파멸을 자초한다.
W는 괜찮다고 했다. 나도 괜찮았다. 우린 결국 바꿔 먹었다.
점심 식사를 잠실 롯데몰에서 하기로 했다. 최근 발견한 된장찌개가 우리 입맛에 괜찮은 식당이 있어서다. 푸드 코트 끝에 있는 식당이었다. 푸드 코트를 돌아보니 누군가 한식을 먹고 있다. 밥이 윤기가 좔좔흐르는 것 처럼 보였다. 나는 밥을 좋아한다. 침이 꼴깍 넘어간다. 매장에 된장 찌개를 골랐다. 차돌 된장찌개는 5천원이 더 비쌌다. 기름지지 않은 된장찌개를 선택했다. W는 김밥강정셋트를 주문했다. W는 된장찌개 냄새가 좋다고 다음에 오면 본인도 내가 주문한 음식을 먹겠다고 한다.
두 번째 방문했을 때 각자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W는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고, 나는 절반 남겼다. 메뉴판에서 소불고기 덮밥이 눈에 띄었다. 다음에 오면 저걸 먹어봐야지하고 왔다.
세 번째 방문했다. 지난 번에 정해둔 메뉴로 불고기 덮밥을 골랐다. 생각으로는 불고기 뚝배기 불고기를 상상했었는데, 비빔밥 그릇에 소불고기가 덮밥으로 나왔다. 국물은 없는 소불고기다. 된장찌개도 함께 먹고 싶었지만, W는 이번에 멕시칸 푸드를 선택했다. 음식이 비슷하게 나왔고, 각자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서로 맛 보라고 하지만, 각자 음식에만 집중한다. 결국 나는 절반만 먹고, 남겼다. 예상했던 불고기가 아니었고, 내 입맛에는 달았다. 수저를 내려 놓았다.
W도 멕시칸 푸드는 다른 매장에 있는 Q음식이 더 낫다는 이야기를 한다. W가 내가 남긴 덮밥을 한 입 먹어볼까라고 한다. 그러라고 했다. 나는 다 먹었으니까. 한 입 먹더니, "나는 괜찮은데?"라면서 바꿔 먹을래라고 묻는다. 그러자고 했다. W의 그릇에는 상추샐러드와 토마토, 양파, 옥수수가 있었다. 한 입만 먹어보자 싶어 샐러드를 먹었다. 살사 소스가 곁들인 토마토, 양파, 옥수수를 맛본다. 한 입, 두 입. "난 괜찮은데?" 하면서 쟁반을 바꿔서 각자 다 먹었다. 바닥에는 알갱이가 톡톡 터지는 곡물도 맛이 재밌었다. 결국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다.
다음에 오면 뭘 먹을 꺼냐고 W가 묻길래, "된장찌개"라고 했다. W에게 나도 물어봤다. W는 "봐서"라고 하더니 다음엔 불고기 덮밥을 시켜 먹을 수도 있겠는데라고 이야기했다.
음식을 먹을 때 신기한 메뉴가 있어서 도전해 보지만 성공확률은 높지 않았다. 늘 먹던 음식이 우리 입맛에 더 잘 맞았다. W는 음식에 도전을 별로 하지 않고, 기존에 먹던 걸로 안전한 메뉴를 선택한다.
매일 다른 도전을 해보자 싶어, 주말에 새로운 카페를 방문했다. 밖에서 주문하고 들어갔는데, 주인이 없었다. 5분 이상 기다렸더니 점원이 돌아와 커피를 내려 주었다. 샷 추가까지 했었다. 맛을 기대하면서 테이크아웃을 해왔지만, 결국 몇 모금 마시고 버리고 말았다. 처음 간 곳인데 샷 추가까지 하다니.
잘 모르는 식당에 가면 새로운 메뉴 도전보다는 '시그니처' 메뉴를 고르는 게 좋다. 아무래도 가게에서 가장 자신있게 내놓는 메뉴이기도 하고, 가장 인기있는 메뉴이기 때문이다. 모든 게 처음이라면, 처음이라는 생각에 기대감을 낮추자. 두 번째 가서 진짜를 발견해도 괜찮지 않을까? 안전한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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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지혜』271 잘 모를 때 위험을 감수하면 파멸을 자초한다.
"잘 모를 때는 가장 안전한 것을 선택하라." 그러면 모든 일을 할 때, 기발하진 않더라도 든든한 사람으로 여겨질 것이다. 물론 잘 아는 사람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면 된다. 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이 위험을 감수하는 건 파멸을 자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늘 옳은 길을 선택해야 한다. 확고한 것은 잘못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잘 모를 때는 왕의 길로 가야 한다. 한 마디로 잘 알든 모르든 기발함보다는 안전함을 선택하는 게 더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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