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슬리퍼는 완충제다

돈의 사전 100 | WORD 048 욕실 슬리퍼

by 와이작가 이윤정

욕실 슬리퍼는 완충제다.


발과 바닥 사이이를 구분하는 장치다.

맨발로 들어가도 되지만, 슬리퍼가 있으면 젖고 지저분한 바닥을 직접 밟지 않을 수 있다.

물 빠지도록 바닥에 구멍 난 슬리퍼가 있다. 처음부터 물 들어오지 않도록 막힌 슬리퍼도 있다.

물이 잘 빠지면 반대로 물이 들어오기 쉽다. 막혀 있으면 들어온 물이 마르기 어렵다.

상황에 맞게 선택한다.


돈도 슬리퍼를 닮았다.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있으면 한결 편안하고 깨끗한 선택이 가능하다.

돈이 많아질수록 세금이라는 물이 다시 들어와 균형을 맞춘다.

어떤 돈은 쉽게 들어오고 쉽게 나간다.

어떤 돈은 오래 보관되도록 묶어 둘 때도 있다.


돈을 완충제처럼 세 가지로 관리한다.

마음 개운할 만큼의 비용은 기꺼이 지불한다. 불편 줄여주는 돈도 가치 있다.

적금 계좌와 예금 계좌, 연금 계좌를 나눠 운용한다. 흐르는 돈과 묶어 둘 돈을 구분한다.

세금 구간을 확인해서 돈의 양을 관리한다.


슬리퍼처럼 돈도 삶의 마찰을 줄여주는 완충제가 된다.

돈의 사전 48 ‘슬리퍼’.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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