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슬리퍼는 욕실 한정용이다

나의 사전 100_ Day 48. 욕실 슬리퍼

by 수인살롱

욕실슬리퍼는 욕실 한정용이다.

집 안 어디에서나 신는 슬리퍼와 달리 욕실 슬리퍼는 욕실에서만 신는다. 물기 많은 바닥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게 만들어졌다. 젖어도 금방 마르는 재질이다. 욕실 밖으로 나오면서 슬리퍼를 벗고 자연스럽게 거실용으로 갈아 신는다. 급하게 나오느라 욕실슬리퍼가 다 벗겨지지 않은채로 문턱을 넘어서면 깜짝 놀라 후다닥 슬리퍼를 발로 털어낸다. 밖으로 신고 나오면 어딘가 어색하고 불편하다. 사용 장소가 명확하고 자리를 벗어나지 않는다.

모든 배움은 한 번에 모든것을 해결해 주는 만능 도구가 아니다. 어떤 배움은 일할 때 쓰이고, 또 어떤 것은 사람을 대할 때 쓰이고, 내 마음을 다스릴 때 쓰이기도한다. 각각의 배움이 쓰일 자리가 다르다. 욕실슬리퍼를 거실에서 신지 않듯이, 배움도 제자리를 찾을때 제 역할을 한다. 무엇을 배웠는지보다 그것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가 더 중요하다. 무조건 많이 배운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배운것을 제대로 쓸 수 있을 때 우리는 더 성장한다.



<나의 사전 100>은 100개의 단어를 '나만의 주제'로 풀어내는 여정이다.

앞으로 100일동안 하루에 한 단어씩 해당 단어의 정의를 내리고, 내 생각을 적어 나갈 예정이다.

100개의 단어가 모이면 전자책으로 만들어 또다른 결과물로 세상에 나오는게 목표다.

매거진의 이전글샤워기는 눈치작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