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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Feb 12. 2024

바쁠수록 챙겨야 하는 독서와 글쓰기

라이팅코치의 글쓰기 수업

독서와 글쓰기를 챙기지 않으면 나를 잃는다. - 와이어록 288 {독서와 글쓰기}


명절 연휴기간 어떤 분이 친지의 말에 상처 입었다는 메시지가 보였습니다. 하소연하듯 채팅방에 공유한 것을 읽었습니다. 지나가면서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인데, 나만 상처를 입고 곰곰이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집안일은 내가 다 짊어져야 하나 싶은 부담감도 있을 겁니다. 저도 아픈 엄마가 혼자 남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혼자 고민했던 시간이 있었거든요. 결국 엄마가 먼저 하늘나라로 가셔서, 쓸데없는 걱정을 몇 년씩이나 하고 지냈습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더 많이 연락하고, 만나고 했으면 좋았을 걸 말이죠.


멘탈이 탈탈 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직장에서도 혼자 업무를 짊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들은 다 노는 것 같은데, 혼자만 머리를 쥐어 짜야하는 경우가 있죠. 특히 예산, 돈 문제가 얽히면 더 머리가 복잡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강제로 멈춤이 필요했습니다.  사무실 밖으로 무조건 나갔습니다. 화장실에서 틈새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베란다로 나가서 내면 소통하듯 길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 하는 것만으로도 살 것 같더라고요.


얼마 전 채팅방에서 시댁 문제로 고민이 있다며, 잠시 채팅방에 소통이 소홀해질 것 같다는 글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 걱정을 많이 하면서, 괜찮다, 걱정하지 말고 집중하고 와라는 조언이 쏟아졌습니다.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제가 조언한 내용은 글로 적으면서 "그럴 수 있다." 생각해 보라는 조언을 했습니다. 다음 날 오후, 그분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곤 "와이작가님 조언이 컸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남겨 주셨더라고요. 저는 "그럴 수 있다." 생각하라는 게 도움이 되었나 보다 싶었는데, 그것 보다 '글쓰기'가 도움 되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같은 날 우연히 강의하시던 분의 상담이 이어졌습니다. 원래 커뮤니티에서 강의를 하다가 지금은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셨는데요. 예전 강의 내용을 그대로 다른 분이 활용하여 강의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내용을 블로그에 써야 하나 고민을 하시고 의견을 물어보셨습니다. 블로그에 타인을 비방하는 글을 올리는 건 아무래도 이득이 없습니다. 그 글을 당사자는 읽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능하면 글을 쓸 때도 내게 어떤 이득을 가져올 수 있을까 고민하고 글을 쓰면 좋습니다. 나쁜 상황일 때, 긍정적으로 생각할수록 더 나 자신이 행복해지는 방법이거든요. 이분에게는 직접 당사자와 전화를 해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전화하기가 불편할 겁니다. 그럼에도 꼭 글이 아닌 목소리로 상대방과 통화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글에 모든 걸 담았다고 생각하지만 글을 읽는 독자는 다르게 해석할 수 있거든요. 



직장 다니면서 업무 분장을 할 때도 직접 찾아가서 웃으면서 말하는 것과 이메일로 달랑 전달하는 것은 차이가 컸습니다. 글이 때로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혼자 짊어질 필요가 없습니다. 독서를 하면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고요. 지금 머릿속에 고민하는 것을 일단 종이에 적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왜? 왜? 왜? 왜? 왜? 왜? 왜?"라고 질문을 일곱 번하면서 이유를 스스로 찾아보고 답을 적어보는 겁니다. 그러면, 생각보다 쉽게 고민이 해결됩니다. 



최악의 상황일 때, 바쁠수록 우리는 독서와 글쓰기를 놓칩니다. 그런데, 그럴 때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게 여유를 갖게 하고 멈추어 생각할 수 있는  독서와 글쓰기가 필요한데 말입니다. 시간을 내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려서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양이 많아야 한다고 오해하기 때문인데요. 굳이 몇 십분 몇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단 한 문장이어도 됩니다.  하루 3분~5분 이면 충분합니다.  대신 매일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야만, 매일 나 자신을 챙길 수 있으니까요. 누가 날 챙겨줄까요? 나라도 챙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Write, Share, En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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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litt.ly/ywritingcoach 와이작가 이윤정 라이팅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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